'쿼드' 첫 정상회의···"인도태평양 번영 추구"
- 국제 / 후나하시 키요미 기자 / 2021-03-15 11: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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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상회의에 참석한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사진 뒷편 왼쪽)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 등이 화상을 통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 사진= 일본 외무성 웹사이트 갈무리. |
[아시아뉴스 = (도쿄) 후나하시 키요미 기자] 미국과 일본, 인도, 호주 등 4개국 협의체인 '쿼드(Quad)'가 첫 정상회의를 가졌다. 4개국 정상은 온라인 화상으로 만난 이날 회의에서 평화와 번영을 위해 헌신하는 목표를 공유하는 모든 국가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13일 미국 워싱턴 백악관의 다이닝룸에서 열린 온라인 정상회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비롯해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 등이 참석해 현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진다.
쿼드 협의체는 회의후 공개한 워싱턴포스트(WP) 공동기고문을 통해 "쿼드는 평화와 번영을 목표로 생각을 같이 하는 유연한 그룹이며, 우리 4개국은 자유롭고 개방적이며 안전하고 번영하는 인도태평양 지역에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상들은 또 "쿼드 4개국은 인도태평양 지역이 자유와 분쟁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국제법 및 굳건한 원칙에 지배되도록 보장하는 한편 모든 나라가 강압 없이 자신의 정치적 선택을 보장하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펼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쿼드 참여 국가 확대에 대한 의지도 내비쳤다. 정상들은 이어 "우리는 협력과 조율 없이는 성공할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아세안(ASEAN)에서 시작해 동남아시아 파트너십을 강화해 태평양제도와 인도양 지역 등에 관여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쿼드가 공동의 목표를 공유하는 모든 국가와 협력 할 기회를 열어놓겠다는 것으로 해석되는 대목으로, 직접적인 언급은 안됐지만 우리나라를 비롯한 인도태평양 지역의 동맹과 파트너십을 확대해 나간다는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보인다.
한편, 같은 날 일본 매체 요미우리신문 등은 미국과 일본, 인도, 호주 등 쿼드 협력국과 프랑스를 포함한 5개국이 내달초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공동 해상훈련 실시를 목표로 실무 차원의 구체적 조율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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