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랑 붙자" 아시아계 범죄 규탄 나선 파퀴아오
- 이슈 FOCUS / 김영상 기자 / 2021-04-02 16:19:39
![]() |
▲ 사진= 파퀴아오 SNS(사회관계망서비스) 갈무리 |
[아시아뉴스 = 김영상 기자] 필리핀의 복싱 전설이자 세계 복싱계의 살아있는 전설로 통하는 매니 파퀴아오가 아시아계 증오범죄를 규탄하고 나섰다.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다.
2일 파퀴아오는 자신의 SNS 인스타그램에 "무방비한 아시아인에 대한 공격을 중단하라"며 "(정 자제가 안된다면) 차라리 나와 싸우자"고 꼬집었다.
그의 이 같은 반응은 최근 미국에서 일고 있는 아시아계 증오 범죄를 염두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그는 평소에도 각종 사회문제에 대한 소신 발언으로 화제가 되곤 했다.
자신의 SNS에 그는 또 "우리는 모두가 같은 색의 피를 가지고 태어났으며 살고있다"며 "모두에게 사랑과 평화를 실천하기 위해서 차별을 멈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그의 게시물에는 자신의 얼굴 뒤에 아시아계 증오 범죄 가해자들과 피해자들의 사진을 합성해 편집한 이미지를 함께 올려 이목을 집중시켰다.
1995년에 프로복서로 데뷔한 파퀴아오는 복싱 사상 처음으로 8체급을 석권한 살아있는 전설로 통한다. 지난 2016년 은퇴한 그는 현재 필리핀 의회 상원의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한편, 아시아계 증오 범죄에 대한 각계의 우려가 큰 가운데 복싱의 파퀴아오 비롯해 다양한 종목의 스포츠 스타들이 반대 의사를 분명히 하고 있다. 미국의 농구 스타 르브론 제임스와 드웨인 웨이드, 테니스 스타 오사카 나오미 등도 아시아계를 향한 증오 범죄를 규탄한 바 있다.
김영상 기자 kysang@asianews.news
[ⓒ 뉴스타임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