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금리 역전…한국은행 금리 인상 ‘시간 문제’
- 경제·산업 / 김재성 기자 / 2022-07-29 17:47:03
![]() |
▲사진 = 연합뉴스 |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연준)이 '자이언트스텝'을 단행하면서 한국과의 금리가 역전됐다. 국내 증시와 물가 등을 고려한 한국은행의 고민도 커지게 됐다.
연준은 27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75%p 올린 2.25~2.50%로 결정했다. 일각에서는 금리를 1%p 올리는 '울트라 스텝'을 예상했지만 시장에 미칠 충격이 클 것을 감안해 적정선의 인상폭을 단행했다는 평가다.
국내 경제계는 긴장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번 연준의 인상으로 미국 기준금리가 한국의 기준금리(2.25%)보다 높아지는 역전 현상이 발생했다.
![]() |
▲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
한미 기준금리가 역전되면 돈을 투자하는 외국인들이 더 높은 수익을 쫓아 한국 주식·채권 시장에서 빠져나갈 가능성이 커진다.
정부는 큰 파장이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추경호 경제부총리는 이날 열린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미국의 금리 인상 결정이 국내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은행은 오는 8월 금리를 인상할 것이 확실시 된다. 다만 인상폭은 ‘빅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50%포인트 인상) 보다 '베이비스텝'으로 불리는 0.25%포인트 인상 쪽으로 향할 가능성이 크다.
전문가들은 한은이 남은 3차례의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0.25%포인트씩 올리고, 연말까지 2.75~3% 수준으로 기준금리를 올릴 것이라고 보고 있다.
앞서 이창용 한은 총재도 지난 13일 "연말 기준금리가 2.75~3.0% 수준에 도달할 것이라는 시장의 예측은 합리적"이라고 시사했다.
김재성 기자 kisng102@segyetoday.com
[ⓒ 뉴스타임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