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지난해 마이너스 성장··· '사상 최악'
- 유럽 / 김영상 기자 / 2021-02-13 03:06:43
외신들 "2차 세계대전 이후 최대 하락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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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국의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이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사상 최악의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사진= 게티이미지. |
[아시아뉴스 = 김영상 기자] 지난해 영국 경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10% 가까이 역성장 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통계청의 발표에 주요 외신들도 일제히 이 같은 내용을 비중있게 다뤘다.
12일(현지시간) 영국 통계청(ONS)은 “지난해 영국의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대비 -9.9%를 기록하며 통계 집계 실시 이후 연간 상장률 기준 사상 최대 폭의 하락세를 나타낸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같은 날 AFP통신과 로이터 등 유럽의 주요 외신들은 영국 통계청 발표 직후 “지난해 이 같은 영국의 경제 성장률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이날 통계 결과와 관련해 현지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리시 수낙 영국 재무부 장관은 "이번 실적 결과는 코로나19 대유행의 여파가 영국 경제와 시장에 얼마나 큰 충격을 가했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수치"라고 설명했다.
통계청 발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영국 GDP는 코로나19가 시작된 1분기 -2.9%를 시작으로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된 2분기(4~6월)엔 -19%까지 치솟았다. 3분기 16.1%로 회복세를 나타낸 뒤 다시 정체중이다.
영국 정부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경제 회복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백신 접종으로 감염병 확신세가 누그러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올 하반기를 기점으로 경기가 회복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정부의 백신 접종 움직임도 속도를 내고 있다. 영국에서는 이미 지난 10일 기준 약 2753만명의 국민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쳤다. 1회차 접종시 약 1350만9108명이, 52만4447명은 2회차 접종을 마친 상태다.
수낙 장관은 "지난해 가을과 겨울(4분기) 산업 분야 전반에서 경제가 회복되고 있다는 긍정적인 신호들이 있지만 변이 바이러스 등으로 인한 강화된 봉쇄령이 많은 국민과 기업들에게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정부는 일 자리와 기업 활동, 민간의 생계 상태 등을 보호할 수 있는 모든 준비가 준비가 되어있다”며 "다음달 초 코로나19 확산 저지와 경제 활성화를 위한 추가 지원책을 마련해 발표 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 영국도로화물협회(RHA) 조사에 따르면 영국이 올해 1월 EU(유럽연합)에 항로와 육로로 EU에 수출한 물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약 68%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은지 난해 말 EU와 공식 결별한 상태다.
김영상 기자 kysang@asianews.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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