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시간 지역 교회, 총격 참사 후 위로와 연대의 기도회 열어

종교 / 노승빈 / 2025-10-02 06:0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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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시간주 그랜드 블랑(Grand Blanc)에서 발생한 몰몬 예배당 총격·방화 사건 직후, 인근 교회 성도들이 희생자들을 위해 기도 모임을 열었다.

프리미어 크리스천(Premier Christian)에 따르면, 일요일(28일) 저녁, 사건이 벌어진 지 몇 시간 만에 약 100명이 그랜드 블랑 리버교회(River Church)에 모여 피해자와 유가족, 예수 그리스도 후기 성도교회(LDS) 신자들을 위해 기도했다.

리버 교회는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아침 그랜드 블랑 지역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을 맞아, 오늘 저녁 6시에 교회 문을 열고 특별 기도 시간을 가지고 한다. 우리 교회 가족은 물론, 기도와 위로가 필요하신 모든 지역 주민들을 초대한다. 하나님의 평안과 위로와 힘을 구하며, 피해를 입은 분들과 그 가족들, 그리고 우리 공동체 전체를 위해 함께 마음을 모으길 원한다”고 전했다.

앞서 일요일 오전, 범인 토머스 제이콥 샌포드(Thomas Jacob Sanford, 40)는 픽업트럭으로 몰몬 예배당 문을 들이받고, 예배 중이던 신도들을 향해 총을 쏜 뒤 건물에 불을 질렀다. 이 사건으로 최소 4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다. 샌포드는 경찰과 교전 끝에 사살됐다.

당시 예배당 안에는 수백 명이 있었으며, 많은 신자들이 어린이들을 감싸며 대피시켰다. 경찰은 불타 무너진 건물 잔해에서 추가 희생자 2명의 시신을 발견했다.

연방 알코올·담배·총기·폭발물 단속국(ATF)의 제임스 디어는 범인이 가스를 이용해 방화를 시도했으며 폭발물도 소지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다만 사용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사건 직후 인근 교회들에 폭탄 위협이 있었으나 실제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다.

예수 그리스도 후기 성도 교회 대변인 더그 앤더슨은 “예배당은 평화와 기도의 성소여야 한다. 모든 관련자들에게 평화와 치유가 임하기를 기도한다”고 밝혔다.

인근 헨리 포드 제네시스(Henry Ford Genesys) 병원 파업 중이던 간호사들은 피켓을 내려놓고 현장 구조 활동을 지원했다.

FBI는 사건 수사 지원을 위해 현장에 요원을 파견했다. 이번 총격은 유타 본부에서 전국 교단을 이끌던 러셀 M. 넬슨(Russell M. Nelson, 101세) 회장이 별세한 다음 날 발생했다. 교단 규정에 따라 달린 H. 옥스(Dallin H. Oaks)가 차기 회장으로 지명될 것으로 보인다. 교단 측은 “수사 당국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으며, 부상자들의 회복을 지켜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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