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2공항 공론조사 또 다른 갈등 우려"…청원 불수용

사회 / 박민규 / 2019-10-07 10:0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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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공항 입지 활주로 예상도(2015년 발표)

 

제주도가 제2공항 건설 여부를 묻는 도민 대상 공론조사를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7일 제주도의회에 따르면 도의회의 '제2공항 도민 공론화 청원' 의견에 대해 제주도는 "도의 요구사항을 정부의 기본계획에 반영되도록 할 현 단계에서 공론화 과정을 거치는 것은 또 다른 갈등을 낳을 우려가 있다"며 청원 불수용 의견으로 도의회에 답변서를 제출했다.

국토교통부는 제2공항 개발 기본계획 용역을 완료하고 현재 관계부처 및 도와 협의를 진행하며 기본계획 고시를 위한 막바지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도는 또 "도민의 30년 숙원사업인 공항 인프라 확충은 역대 대통령, 국회의원, 도지사 후보들과 정당들의 한결같은 공약사업이었고 제2공항 건설은 수십 차례의 설명과 공청회, 토론회 등을 거친 공론화의 결실"이라며 "국토부의 기본계획 고시를 앞둔 시점에서의 공론조사 요구는 도민사회의 오랜 공론화 과정을 무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도는 기본계획 고시 직전까지 사업계획 주민 열람 및 의견수렴 절차 등을 진행해 폭넓게 의견을 수렴하고 제2공항과 연계해 제주 발전과 도민이익, 상생 발전 방안이 기본계획에 반영되도록 할 예정이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현판

도의회는 도의 공론조사 거부 입장에 따라 제2공항 공론조사를 자체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도의회는 민간 차원의 공론화위원회를 구성하되 법적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의회에 특별위원회 구성을 검토하고 있다.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제2공항 강행 저지를 위한 비상도민회의'는 도민 1만2천여명의 서명을 받아 제2공항 공론화에 대한 청원을 지난달 18일 도의회에 제출했다.

이에 도의회는 지난달 24일 열린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제2공항 관련 도민 공론화 등을 요구하는 청원의 건'을 가결 처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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