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400년 비결은 전통·혁신의 조화"
- 기업 / 전장헌 편집인 / 2019-09-09 10:06:15
매일경제는 지난달 29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이탈리아 대사관저에서 론칭행사를 한 유명 이탈리아화장품 `산타마리아노벨라` 를 단독 보도 하였다.
아래는 기사 전문이다.
에우제니오 알판데리 '산타마리아노벨라' 대표/매일
"'산타마리아노벨라(SANTA MARIA NOVELLA)'는가족이 대를 이어 쓰는 제품이다. 400년 넘게 브랜드가 지속될 수 있었던 이유는 전통과 혁신의 조화 덕분이다."
에우제니오 알판데리 산타마리아노벨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드랄리아' 라인 신제품 출시를 맞아 한국을 찾았다. 론칭 행사는 지난달 29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이탈리아 대사관저에서 열렸다. 1612년 피렌체에서 탄생한 이탈리아 뷰티 브랜드 산타마리아노벨라는 '그 자체가 이탈리아'라고 할 만큼 브랜드의 역사와 제품에 대한 자부심이 높다. 이번 행사가 이탈리아 대사관저에서 열린 것도 이러한 연유다.
이드랄리아 론칭행사서 만난 알판데리 대표는 산타마리아노벨라의 '전통과 혁신'을 이야기했다.
지금도 피렌체를 찾는 여행객들은 산타마리아노벨라 매장을 찾아다닌다. 산타마리아노벨라는 1221년 피렌체에 정착한 도미니크 수도회 수도사들이 자신의 건강을 돌보기 위해 직접 약초를 기르면서 만든 약제, 연고, 향유 등이 그 기원이다. 이후 1612년 토스카나 지방의 대공 페르난도 디 메디치 1세의 허가를 받은 공식 약국으로 설립되면서 지금의 산타마리아노벨라가 탄생했다. 2000년부터 산타마리아노벨라의 대표를 역임하고 있는 알판데리 대표는 "엄격한 품질관리는 산타마리아노벨라의 자랑"이라고 말한다.
산타마리아노벨라 제품의 전 생산과정은 모두 다 피렌체에서 이뤄진다. 토스카나 지방에서 재배할 수 없는 일부 꽃·식물을 제외하고는 원료부터 생산공장까지 모두 이곳을 기반으로 삼는다. 최상의 제품을 만들기 위해 제작된 특수 설비도 엔지니어 출신인 알판데리 대표가 직접 설계했다.
향수·에센스·비누 등은 모두 이 같은 천연 원료를 사용해 전통적인 생산 방식으로 제작된다. 비누 하나를 만드는 데도 60일의 숙성을 거치며, 이후 포장도 일일이 수작업을 거친 후 전 세계로 나간다.
산타마리아노벨라는 이번에 한국만을 위한 이드랄리아 특별 라인을 출시했다. 기존 '여배우 수분크림'이라는 애칭으로 유명세를 탄 '크레마 이드랄리아'에 이어 클렌저, 에센스, 슬리핑 마스크팩 3종을 선보이며 하나의 라인을 완성했다. 슬리핑 마스크팩은 한국 단독 상품이다. 또 에센스와 슬리핑 마스크팩 패키지를 제작하면서 한국 에디션의 용량은 50㎖, 75㎖로 높였다.
알판데리 대표는 "한국에서 이드랄리아 크림의 인기가 매우 높다 보니, 한국 소비자의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 오랜 기간 공을 들였다"며 "이드랄리아 4가지 제품만으로도 24시간 스킨케어가 가능하도록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한국 특별판은 산타마리아노벨라를 전개하는 신세계인터내셔날과 협업을 통해 진행됐다.
알판데리 대표는 산타마리아노벨라가 지금까지 '전통'의 400년을 만들어왔다면 이제는 '혁신'의 400년을 만드는 과정이라고 전했다. 전통에 기반한 연구개발에 더 과감히 투자하겠다는 의미다. 역시 엔지니어다.
그는 "산타마리아노벨라의 또 다른 베스트셀러 제품인 '로즈워터'가 1381년에 탄생해 지금까지 명맥이 끊기지 않은 것도 바로 꾸준한 혁신 덕분"이라며 "현대인의 라이프스타일을 철저히 분석해 이들의 니즈를 충족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알판데리 대표는 1989년 산타마리아노벨라 공장의 기계를 점검하던 것을 계기로 지금까지 30년간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당시 수백 년 된 설비를 유지해가며 전통을 유지하는 모습에 깊은 감동을 받은 알판데리는 철학과 전통의 기반을 유지하되, 현대적인 정밀성을 더한 새로운 공장을 설립했다. 이후 그는 산타마리아노벨라의 혁신을 이끈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CEO로 자리매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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