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진보연합, 미국대사관저 기습침입 농성 벌이다 연행
- 사회일반 / 김종효 / 2019-10-19 13:53:17
한국대학생진보연합이 주한미국대사관저에 기습 침입해 시위를 벌였다.
경찰에 따르면 18일 오후 2시 50분께 대학생진보연합 소속 대학생 및 회원 17명이 미국 대사관저 건물 앞에서 방위비 분담금 인상을 반대하는 기습 농성을 벌였다.
이들은 사다리를 이용해 대사관저 담을 넘어 마당에 진입, 플래카드를 펼치고 방위비 분담금 인상 반대를 외쳤다. 이어 관저 대문을 두드리며 "미국의 방위비 분담금 인상은 내정간섭"이라고 주장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이들을 현장에서 끌어냈다. 이 과정에서 경찰 및 대사관저 보안 요원과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경찰은 대사관저에 무단 침입한 17명과 침입을 시도한 2명을 각각 건조물침입과 건조물침입 미수 혐의로 체포해 서울 남대문 경찰서와 노원 경찰서, 종암 경찰서 등으로 연행했다.
주한미국대사관 대변인은 "이번 사건이 대사관저에서 14개월 사이 발생한 두 번째 불법 침입이라는 점에 강하게 우려를 표명한다"며 "한국 측에 모든 주한외교단 보호를 위한 노력을 강화해줄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외교부는 이번 침입 사건에 우려를 표명하며 관계부처에 주한미국대사관과 대사관저 경계 강화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어떠한 경우에도 외교공관에 대한 위해나 공격은 정당화될 수 없다"며 "공관 지역을 보호하고 공관의 안녕을 교란하는 행위를 방지하기 위해 모든 적절한 조치를 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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