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반도체 부족 사태…대만 수출은 급증
- 글로벌 / 후나하시 키요미 기자 / 2021-04-27 15:3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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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게티이미지. |
[아시아뉴스 = 후나하시 키요미 기자] 전 세계적으로 반도체 부족 사태가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자동차 산업을 넘어 스마트폰, 가전제품 산업까지 광범위하게 확산하는 추세다.
반도체 관련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반도체 부족 사태가 미국과 중국 간 기술 전쟁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사태가 결합해 나타난 결과이다”라며 “단기간 내에 해결되기 어렵고, 내년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세계 반도체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대만은 반도체 공급 부족 사태에도 수출액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대만 경제부의 발표 자료에 따르면, 대만의 3월 반도체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3.3% 늘어난 537억 달러(한화 약 59조 6000억원)로 집계됐다.
대만의 3월 전체 수출액 중 대(對)중국·홍콩에 대한 수출이 143억 달러(약 15조 9000억원)로 약 26.2%를 차지했다. 특히 3월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한 것으로 올해 1분기 전체적으로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 늘어났다.
이는 중국이 반도체 공급난을 우려해 대만으로부터 반도체 관련 부품 수입을 늘린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업계 한 관계자는 “대만의 수출은 지난 3월까지 13개월 연속으로 증가했다”라며 “대만은 현재 수출 최대 호황기를 맞고 있어 당분간 강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일본 닛케이아시아는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가 중국 난징(南京) 공장의 새 라인을 설치해 양산 체제를 정비하기 위해 28억 달러(약 3조 1130억원)를 투자하기로 했다고 27일 보도했다.
닛케이아시아에 따르면, TSMC는 난징공장에서 회로 선폭 28나노미터(㎚)의 반도체를 증산할 예정이며, 새로운 라인에서는 300밀리미터(mm) 웨이퍼 환산으로 월 4만매를 생산한다.
닛케이아시아는 TSMC가 중국에서 대형 투자에 나서는 것은 2015년 난징공장 설립 발표 이후 처음이라며 자동차용 반도체의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결정일 것으로 분석했다.
후나하시 키요미 기자 hoony@asianews.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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