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통금' 네덜란드, '반대'시위 폭력·약탈 사흘째 이어져
- 유럽 / 이창우 기자 / 2021-01-27 22:2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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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행금지' 조치에 한산한 네덜란드 시내 한 상점거리/ 사진= 게티이미지. |
[아시아뉴스 = 이창우 기자] 네덜란드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확산으로 전면적인 야간 통행 금지를 실시한 가운데 이번 조치에 반대하는 시위대와 과격 행위자들의 폭력 사태가 사흘째 이어졌다.
26일(현지시간) 로이터와 AFP 통신 등에 따르면 네덜란드 경찰이 수도 암스테르담과 로테르담, 헤이그 등 여러 도시에서 산발적으로 벌어진 폭력사태로 180여명을 추가로 체포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3일 네덜란드 정부는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야간 통행금지령을 내린 바 있다. 네델란드 정부가 시민들의 일상 통행을 강제로 막는 건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있는 일이다.
통행금지 조치는 매일 밤 9시부터 이튿날 오전 4시 30분까지로 긴급한 외출이 필요한 사람을 제외하고는 모두 자택에 머물러야 한다. 이를 어길 시에는 95유로(한화 약 13만원)의 벌금이 부과된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이에 통행 금지 반대를 주장하는 일부 시위대들의 산발적인 도발 행위가 이어졌고 이들이 상점을 약탈하고 공공 기물에 불을 지르는 등 시위가 거칠어지면서 네델란드 전역이 폭력과 약탈로 몸살을 앓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주 네덜란드 보건 당국은 지난 3주간 코로나19 감염자 수가 점차 줄어들고 있는 추세이나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 될 우려가 커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시하지 않을 경우 재확산 국면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해 왔다.
복수 이상의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일부 과격 시위대는 경찰 병력과 몸 싸움을 벌이면서 경찰 차량 파손은 물론 경찰관 10여명 부상 등 인명 피해로까지 이어지면서 지난 사흘간 총 400여명 이상이 긴급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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