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컨트롤타워 흔들리나…

기업 / 김재성 기자 / 2019-08-01 09: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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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바 분식회계 수사강도 세지고, 이재용 부회장 대법원 판결도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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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불황에 일본 수출 규제까지 겹치며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빨간불이 켜진 삼성전자가 사업 외적으로도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 등으로 검찰 수사까지 진행되며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대내외 불확실성 증가로 일찌감치 비상경영에 돌입한 삼성전자가 컨트롤타워 마비로 위기가 가중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31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부회장의 대법원 판결이 다가오는 가운데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과 관계자에 대한 수사 강도가 거세지고 있는 상황이다.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신성장 사업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시스템 반도체 투자 등을 적기에 집행하고 인수·합병(M&A)에도 적극 나서야 하지만 이를 주도할 컨트롤타워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서 2030년까지 글로벌 1위에 오르겠다는 비전을 내놨으나 일본의 수출 규제에 발목이 잡힌 형국이다. 일본 수출 규제로 삼성전자가 주춤한 틈을 타 대만 등 주변국이 대대적 투자를 추진하는 등 여건이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세계 파운드리 1위인 대만 TSMC는 최근 반도체 인력 3000명 이상을 연말까지 채용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TSMC가 이 같은 대규모 채용 계획을 발표한 것은 1987년 창사 이래 처음으로 파운드리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거센 추격을 따돌리기 위한 조치로 분석된다. 삼성전자와 함께 글로벌 낸드 시장을 과점하고 있는 일본 도시바는 오는 10월 회사명을 `키옥시아`로 바꾸고 내년 상반기 도쿄 증시에 상장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지난해 SK하이닉스가 포함된 한·미·일 연합에 인수된 도시바메모리는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토대로 인공지능(AI) 등 4차 산업혁명 분야에 집중 투자해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 입지를 넓힌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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