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한국어' 제1외국어로 승격

아시아 / 이창우 기자 / 2021-03-05 01:4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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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트남 지방도시의 한 초등학교 수업 전경/ 사진= 게티이미지.

 

[아시아뉴스 = 이창우 기자] 베트남 정부가 한글과 독일어를 제1외국어에 추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영어와 중국어, 일본어, 프랑스어, 러시아어 등에 이어 6번째다.

 

5일 베트남 주재 한국대사관 등에 따르면 베트남 교육훈련부가 지난달 한국어를 독일어와 함께 제1외국어로 추가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트남 학교의 제1외국어는 초등학교 3학년부터 선택과목으로 가르킨다.

 

앞서 베트남 교육훈련부는 지난 2017년부터 일부 중등학교에서 한국어를 제2외국어로 채택해 시범 교육을 시행해 온 바 있다. 이후 2019년엔 제2외국어로 선정됐고 2년여 만인 지난달 제1외국에로 추가됐다.

 

교육 정책이 까다롭기로 유명한 베트남에서는 제2외국어에서 제1외국어로 승격되는 데는 통상 10년 가량 소요된다. 단 2년여 만에 승격된 이번 한국어의 제1외국에 추가 선정이 이례적이란 평가를 받는 이유다.

 

원인은 '한글 배우기' 열풍에 있다. K팝과 K드라마 등에 영향을 받은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한국어 교육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졌기 때문이다. 전국적으로 한국어 시범 교육 기관이 늘어나면서 한국어를 배우는 학생 수는 1만여명 수준으로 추산된다.

 

한국 정부도 한국어 수업 활성화를 위해 나섰다. 정부 교육부와 주베트남 한국대사관 등을 중심으로 현지 베트남 교육훈련부와 협약 등을 체결하고 교육에 필요한 교과서와 교사용 지도서 개발, 한국인 교사 파견 등을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주베트남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이번 선정은 베트남 정부가 어린 학생들에게 한국어를 일찍부터 가르칠 필요가 있다고 인식한데 따른 결과"라며 "햐우 한국과 한국어에 대한 관심이 더 커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이창우 기자 leecw@asianews.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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