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전원회의'...'공세적 결정서' 오늘 채택 예정
- 북한/국방 / 김효림 기자 / 2019-12-31 10:0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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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일 북한 노동당 제7기 제5차 전원회의가 삼일째 평양에서 열렸다고 조선중앙통신이 31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제공 |
북한이 3일간 노동당 전원회의를 열어 자주권과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공세적인' 정치·외교·군사적 조치들을 논의했다. 북한은 31일 전원회의가 예고됐지만, 북한의 '새로운 길'(앞으로의 향방)은 공개되지 않았다.
조선중앙통신은 "조선노동당 위원장 동지께서는 전원회의에서 7시간이라는 오랜 시간에 걸쳐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사업정형과 국가건설, 경제발전, 무력건설과 관련한 종합적인 보고를 하셨다"고 소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대외 부문에 대해서는 "나라의 자주권과 안전을 철저히 보장하기 위한 적극적이며 공세적인 정치외교 및 군사적 대응조치들을 준비할 데 대하여"라고 보도했다. 이는 북미 관계가 악화될 경우에 대비해 먼저 공세적인 행동을 하기보다는 미국의 움직임 등 정세적 요구를 지켜보며 적정 수준에서 대응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조선중앙통신은 "역사적인 보고는 주체적 힘, 내적 동력을 백방으로 강화함으로써 우리의 전진을 방해하는 온갖 도전과 난관들을 제거해버리고 혁명적 진군의 보폭을 더 크게 내 짚으며 자력부강, 자력번영의 대업을 앞당겨 실현해나갈 수 있게 하는 전투적 기치로 된다"고 덧붙였다. 이어 "전원회의는 해당 의정(의제)의 결정서 초안과 다음 의정으로 토의하게 될 중요문건에 대한 연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김정은 집권 이후 북한은 전원회의 마지막 날 회의 안건과 논의 결과를 담은 결정서를 채택해 공개했다. 북한은 지난 28일부터 사흘째 중앙당 전원회의를 진행했으며, 31일 나흘째 회의에서는 결정서를 작성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북한은 1일차 회의에서 "현정세하에서 우리 당과 국가의 당면한 투쟁방향과 우리 혁명의 새로운 승리를 마련하기 위한 중요한 정책적 문제들"을 의제로 상정했다. '중요한 정책적 문제들'에는 비핵화 협상을 비롯한 북한의 대미, 대남 전략이 포함될 것으로 보이며 내년 1월 1일 김 위원장의 신년사에서 보다 구체적으로 드러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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