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아들 문준용씨와 하태경의원의 끝업는 공방

사회 / 최정호 기자 / 2019-09-30 10: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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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특혜채용 수사자료 공개명령' 끝까지 가보자
문준용 "하 의원은 이것저것누명 씌우는데 선수다"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문준용씨의 페이스북 대화 내용을 공개하며, 준용씨가 밝힌 자신의 입장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는 하태경 의원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문준용씨의 ‘특혜 채용 의혹 수사기록 공개’를 둘러싸고 당사자 간 설전이 지속되고 있어 논란이 더욱 가중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바른미래당 하태경 의원은 지난 2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준용씨가 수사자료 공개에 대해 뒤에서는 반대해 놓고 법원에서 공개 판결이 나오니까 찬성한다고 하는 위선이 놀랍다”고 주장했다. 하 의원은 이에 대한 근거로 2017년 12월 12일 수사기록 비공개 결정 과에서 자신에게 보낸 ‘이의신청 기각결정 통지서’에 ‘문XX가 정보 공개를 원치 않는다’고 적혔있었던 것을 내세웠다. 하 의원은 이에 대해 “문XX는 문준용일 수밖에 없다”면서 “검찰이 비공개 결정 사유를 설명하면서 파슨스 스쿨 이메일 자료는 전체적으로 문XX의 학혁 등에 관한 개인정보에 해당한다고 적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준용씨가 반대를 안 했다면 세금을 낭비해가며 불필요한 소송전이 벌어질 이유가 없었을 것, 혹여 검찰이 대통령 아들에 관계된 자료라는 이유로 준용씨에게 묻지도 않고 정보를 꼭꼭 숨겨둔 거라면 이거야말로 특혜수사”라고 주장했다.
  하 의원의 주장의 이 같은 주장은 지난 27일 준용씨가 페이스북을 통해 “하 의원이 받았다는 정보공개 판결은 저 또한 찬성하는바” 또한 “저는 정보공개 거부를 검찰에게 요구한 적이 없다”라고 밝힌 것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밝힌 것이다. 이에 대해 준용씨는 페이스북을 통해“하 의원이 서로 다른 사안을 연결시켜 제가 거짓말을 한다고 하고 있다. 이것저것 가져다 붙여 사람 누명을 씌우는데 선수” 하 의원의 주장에 반박의 입장을 밝혔다. 
  또한 준용씨는 “하 의원은 오늘 기자회견에서 이의신청 기각결정 통지서라는 것을 보여줬다는데, 여기서 말하는 이의신청이 무엇인지 모르며 알아볼 가치도 없는 것 같아 기사만 보고 의견을 밝힌다”면서 “하 의원이 뭘 이의신청했든 검찰에서 저에게 의견을 묻는 절차는 없었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밝혔다.
  준용씨는 “하 의원은 소송 단계마다 언론플레이를 해왔지만, 저는 이에 대해 반대 의견을 표한 적도 없고, 검찰에서 제 의견을 물은 적도 없다. 다시 말하자면 저 또한 수사자료 공개를 찬성하며 행정소송까지 진행 중”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하 의원은 검찰을 상대로 낸 준용씨 특혜 채용 의혹 관련 수사기록 공개 소송에서 최종 승소했다. 공개 대상 자료는 준용씨 의혹 관련 감사를 맡은 고용노동부 감사관 진술조서, 미국 파슨스 스쿨 명의의 입학 허가 통보서, 입학 등록 연기 관련 이메일 등 3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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