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의 도시’ 싱가포르 친환경 도시 비전

글로벌 / 김영상 기자 / 2021-06-24 10:2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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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정부,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그린플랜 2030’ 발표

▲ 사진 = 게티이미지.


[아시아뉴스 = 김영상 기자] 제2차 세계 대전 종전 이후 56년 만에 독립한 싱가포르는 당시 폐허 상태였으며, 소위 말하는 ‘슬럼(slum)’과 같았다. 그러나 단기간에 싱가포르는 ‘정원의 도시’로 새롭게 태어났다. 싱가포르의 초대 총리였던 故 리콴유는 독립 당시 싱가포르의 경제 발전을 위해 개방경제를 지향했으며, 이를 위해 가장 우선적으로 도시를 살기 좋은 환경으로 정리하고 단장하면 해외 투자유치가 저절로 확대될 것이라는 소신을 갖고 있었다. 이에 지난 1967년 싱가포르 국가 성장 비전으로 정원의 도시를 표명하며, 싱가포르를 깨끗하고 푸르게 조성하고자 노력했다.

 

코트라에 따르면 정원의 도시 비전하에 싱가포르 정부는 적극적인 나무 심기 캠페인부터 녹지 공간 개발 프로그램까지 다양한 방식의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등 도시 환경에서 여가를 즐길 수 있는 그린 쉼터를 조성했다. 이런 노력에 정원의 도시로 거듭난 싱가포르는 이제는 한 발짝 더 나아가 아예 ‘정원 안에 있는 도시’라는 새로운 목표를 내걸었다.

‘푸른 오아시스에 자리를 잡은 번화한 수도’라는 비전하에 싱가포르 시민들로 하여금 환경에 대한 의식 및 책임감을 높이고자 했다. 싱가포르의 여러 정부 기관 등도 지원 사업에 힘쓰고 있으며, 도심 녹지 공간 개발에 대한 장려와 인센티브를 지속 확대하고 있다.
 

최근 싱가포르 정부에서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국가의 지속가능한 개발을 촉진하고자 ‘그린플랜 2030(Green Plan 2030)’을 발표했다. 그린플랜은 국제연합(UN)의 지속가능발전목표(UN SDGs) 및 파리 기후 협정에 대한 공약을 이행하면서 지속 가능한 성장을 하는 것에 목표를 두고 있다.
 

교육부, 국토개발부, 지속적환경관리부, 통상산업부 그리고 교통부 등 총 5개 싱가포르 정부 부처는 그린플랜이라는 큰 틀 하에 각 부처가 관할하는 분야에 맞게 목표와 세부적인 방향을 세우고 추진할 예정이다.
 

그린플랜은 싱가포르의 최우선 순위 정책으로서 향후 10년간 도시국가로서 지속가능한 성장과 발전을 해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그린플랜은 크게 여섯 가지(Green Government, City in Nature, Sustainable Living, Energy Reset, Green Economy, Resilient Future) 세부 목표로 나눠진다.

 

다만 이러한 녹색 변화를 실천하는 것은 공공부문 외에도 다양한 민간 협력 파트너와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 없이 달성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싱가포르는 싱가포르 투자청, 난양 공대(NTU)와 에너지 협회등이 공동 출범한 에너지 스타트업 육성 기관인 에코랩스(EcoLabs)를 설립했으며, 에너지 연구소를 통해 선순환 되는 생태계를 구축하고 에너지 스타트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게끔 지원하고 있다.
 

현지 무역관은 “싱가포르는 혁신 기술의 테스트베드 역할을 하고 있으며, 싱가포르를 넘어 동남아시아 진출을 하는 데에 있어서 좋은 인프라와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시장이다”라며 “싱가포르의 그린플랜 2030 발표에 따라 친환경·에너지 분야 우리 기업들의 싱가포르 진출 기회가 더욱 확장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영상 기자 kysang@asianews.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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