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25년 만에 반도체 산업 강국 발돋움 하나

글로벌 / 후나하시 키요미 기자 / 2021-04-26 11: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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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반도체 공급 갈등이 커지며 일본 영향력 상승

▲ 사진 = 게티이미지.


[아시아뉴스 = (도쿄) 후나하시 키요미 기자] 미국의 조 바이든 대통령과 일본의 스가 총리는 지난 16일 미·일 정상회담을 통해 미국과 일본의 협력을 다방면에서 강화한다는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그중 반도체를 포함한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에 협력한다는 부분이 경제적인 면에서 주목을 받았다. 반도체 공급 부족에 따라 현재 반도체를 둘러싼 미국과 중국 간 갈등이 깊어지는 와중에 양국의 반도체 공급망이 안고 있는 위험을 씻어내기 위한 실무 협의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트라에 따르면 반도체의 공급 부족은 미국과 일본의 공통 과제이다. 바이든 정권은 반도체의 미국 생산을 강화하기 위해 500억 달러(한화 약 55조 7000억원)의 보조금을 마련토록 의회에 요구한다고 결정했다.

미국의 경우 반도체의 설계와 개발에 강점을 가지고 있으나, 생산의 경우는 대만 TSMC와 삼성 등 아시아의 파운드리 기업에 위탁하는 수평 분업의 형태로 진행돼왔다. 전략 자원으로 반도체의 중요성이 부각되며 이에 대한 직접적인 대응을 시작하고 있다.
 

미국은 일본과 새로운 기술 개발을 위해 공동연구 거점을 설립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논의할 계획이다.
 

이에 일본은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반도체 제조장치 및 소재 분야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새롭게 반도체 산업에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현재 일본의 반도체 산업은 반도체 분야에서는 주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지만 제조 장치 및 소재 분야에서는 1, 2위를 다투는 세계적인 기업들이 포진하고 있다. 반도체 공급 부족 사태를 겪으며 반도체의 가치가 부각되는 상황 속에서 일본은 새롭게 반도체 산업에서 부활을 노리고 있다.
 

일본의 반도체 산업은 반도체 공급의 부족, 미국과 중국 간의 통상 갈등 속에서 일본의 반도체 산업은 오히려 새로운 도약을 기대하는 분위기이다. 1980년대까지 전세계 반도체 시장을 석권했으나, 90년대부터 한국 등 후순위 주자들에 따라잡히면서 반도체 산업에서 침체를 겪었다.
 

미국과 일본의 공급선 관리에 대한 협약은 향후 중국과의 통상 갈등에서 주요한 위치를 점할 가능성이 있다. 이미 2019년 한국을 대상으로 반도체 소재 관련 수출규제를 시행한 바 있는 일본은 미국의 요청에 따라 향후 반도체 생산과 관련한 중요 장비 및 소재의 수출 관리를 진행할 수 있는 상황이다.
 

특히 5G, 자율주행, AI 등 미래사회를 뒷받침하는 새로운 기술들에는 새로운 반도체가 필요할 전망이다.
 

업계 전문가는 “일본은 지난 25년간 반도체 산업에서 지속적인 패배를 했지만 그들이 가지고 있는 기술 잠재력을 살려 다시 한번 시장의 주도권을 잡아 부활을 할 수 있을지에 귀추가 주목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후나하시 키요미 기자 hoony@asianews.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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