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기업 열풍 베트남, 동남아 국가 중 2위
- 글로벌 / 김영상 기자 / 2021-05-17 11: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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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게티이미지. |
[아시아뉴스 = 김영상 기자] 베트남은 창업기업이 가장 활발한 나라 중에 한 곳이다. 베트남은 2019년 한 해에만 13만 8100개 창업기업이 탄생하며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다. 스타트업 투자 점유율은 동남아 인도네시아 59%, 베트남 18%, 싱가포르 17% 국가 중 2위를 차지했다.
이에 서울시는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을 해외 현지에 접목해 베트남 현지에서 창업하고자 하는 서울 스타트업을 현지 맞춤형으로 지원한다. 사무공간을 제공하고, 사업화부터 현지 기업과의 기술교류‧네트워킹, 투자 매칭, 해외법인 설립 등까지 종합적으로 지원해 성공적인 안착을 돕는다는 목표다.
실제로 시가 2019년 지원을 본격화한 이후 지금까지 총 35개 스타트업이 베트남 진출에 성공했다. 이들 기업은 231억원의 매출과 26억원의 후속 투자유치를 달성하고, 230명의 신규고용을 창출하며 베트남 현지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해당하는 베트남 과학기술부(이하 베트남 과기부), 베트남 정통부 산하 VTC online과 공동 협력으로 투자유치, 현지법인 설립 등 지원을 펼치고 있다.
이런 성과에 주목한 베트남 과기부도 호치민의 대표적인 창업지원시설인 ‘국립스타트업센터’ 내 공간을 서울시에 무상제공하며 적극적으로 힘을 보탰다. 시는 2019년 업무협약(MOU)를 시작으로 이어온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이번 지원을 이끌어냈다.
서울창업허브는 베트남 과기부와 2019년 ‘서울 스타트업의 베트남 진출 지원을 위한 MOU’, 지난해에는 ‘서울·호치민 스타트업 간 지식 및 기술교류를 위한 인수의향서(LOI)’를 각각 체결하고 현지화 보육 프로그램을 공동 운영하고 있다.
베트남 과기부는 그간의 성과를 통해 서울시의 글로벌 창업정책이 베트남의 창업생태계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판단해 서울창업허브 호치민을 위한 공간을 무상 제공하기로 결정했다.
시는 “현지 진출을 추진 중인 우리 기업들이 서울창업허브 호치민 내 공간을 활용해 비즈니스 미팅과 네트워킹을 할 수 있어 현지화를 위한 많은 시간과 노력을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라며 “서울창업허브 호치민을 거점으로 시와 베트남 내 기관과 협력도 더욱 긴밀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베트남 현지에는 1196, Road 3/2, Ward 8, District 11, Ho Chi Minh City(1196, Đường 3/2, Phường 8, Quận 11, Thành phố Hồ Chí Minh) 등의 서울창업허브 호치민이 있다.
한편, 서울시는 최근 서울 스타트업에 대한 대규모 해외투자가 이어지는 등 글로벌 경쟁력이 커진 만큼, 해외정부, 국제협력기구 등 공공은 물론 글로벌 기업, 해외 전문 투자기관 같은 민간 분야와의 협력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시는 국내에서 기술검증을 마친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인도네시아의 최대 승차공유업체인 ‘고젝(Gojek)’과 자카르타 현지 기술실증을 진행할 예정이다.
유럽 진출 지원도 본격화한다. 한국무역협회, 해외정부 등과 함께 협력해 스페인 바르셀로나 등에서 친환경, 자원절감 등 신산업 분야 스타트업의 글로벌 테스트베드, 판로개척, 해외 현지화를 집중 지원할 예정이다.
김영상 기자 kysang@asianews.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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