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 후티반군 영해침범 이유로 한국인2명 억류…청해부대 출동, 외교부 "안전"
- 사건/사고 / 홍정원 선임기자 / 2019-11-19 11:07:23
지난 18일 예멘 서해상에서 한국인 2명 등 16명이 탄 선박 3척이 예멘 후티 반군에 나포됐다.
19일 외교부에 따르면 18일 오전 3시 50분(현지시간 17일 오후 9시 50분)께 예멘 카마란섬 서방 15마일 해역에서 한국 국적 항만 준설선 1척과 한국, 사우디아라비아 국적 예인선 2척 등 선박 3척이 후티 반군에 나포됐다. 선박들은 현재 예멘 호데이다주 살리프항에 정박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선박들은 사우디아라비아 지잔항을 출발해 소말리아 베르베라항으로 이동하다 나포됐다. 한국인 선장이 18일 오전 7시 24분 모바일 메신저를 통해 '해적이 선박을 장악했다'고 선사에 알려오면서 나포 사실이 전해졌다. 선박들에는 60대 한국인 2명과 외국 국적 14명 등 모두 16명이 탑승해 있었으며 현재 후티 반군에 억류돼 있다.
정부는 "후티 반군은 해당 선박들이 영해를 침범했다는 이유로 나포했고 한국 선박으로 확인되면 석방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과거에도 이 해역에서 영해 침범을 이유로 후티 반군에 선박이 나포되는 경우가 있었다.
외교부 당국자는 "현재 선원들은 건강하고 안전한 상태로 확인되고 있다"며 "나포 경위에 대해서는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예멘 내전의 주요 세력인 후티 반군은 이슬람 시아파의 맹주인 이란의 지원을 받아 지난 2015년부터 수니파 종주국 사우디가 이끄는 동맹군과 싸우고 있다.
정부는 사건 직후 오만 무스카트에 소말리아 해적 퇴치를 위해 주둔해 있던 청해부대 강감찬함을 전날 오전 11시 17분 출동시켰다. 오는 21일께 현장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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