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문재인 정권 2년반, 기만·박탈·파괴뿐"
- 국회/정당 / 최정호 기자 / 2019-10-29 11: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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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29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문재인 정권 2년 반에 대한 심판은 이제 막 시작됐다"고 경고했다.
나 원내대표는 29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문재인 정권을 비판하며 "국민은 완전히 속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나 원내대표는 "국민은 이 정권의 거짓말에 속았다. 계속해서 빼앗기고 잃어버려야만 했다. 나라 전체가 무너지는 것을 바라봐야만 했던 암흑의 시간이었다. 기만, 박탈, 파괴, 이 세 단어 외엔 지난 2년 반의 문재인 정권을 설명할 길이 없다"고 규탄했다.
또 조국 전 장관 임명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선 "새빨간 거짓말을 습관적으로 늘어놨다"며 조 전 장관이 해명 기자회견을 할 당시 더불어민주당이 '멍석'을 깔아줬다고 지적했다.
나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권에 대해 "도덕과 정의의 논리를 독점하며 비수와 같은 말들로 상대를 공격했다. 그런데 알고보니 훨씬 더 추악한 불의의 기득권 집단"이라며 '탐욕 좌파'라고 몰아세웠다.
이어 '국민이 완전히 속았다'며 "문재인 대통령을 뽑은 내 손가락이 너무나도 원망스럽다는 말씀을 하시지만 끝끝내 사과 한 마디 안 하는 뻔뻔한 정권, 염치없는 대통령"이라며 "지난 2년 반, 우리 국민의 삶은 상실과 박탈의 시간"이라고 말했다.
또 "경제 성장을 자신했던 정권인데 결국 성장률은 1%대로 주저앉아버릴 위기", "끝내 포기할 줄 모르는 소득주도성장 정책, 국민은 일자리와 소득을 모두 잃었다", "정부의 무분별한 개입으로 시장은 활기를 잃었고, 자영업자는 손님을 잃고 절망을 떠안았다" 등 경제 문제에 대해서도 날선 비판을 했다. 일자리 문제 역시 "가짜 일자리만 늘어나고, 진짜 일자리는 씨가 마르고 있다"고 언급했다.
북한과의 관계도 언급한 나 원내대표는 "북한에 한 없이 굴종하는 대한민국, 우리 영토·영공이 유린당하는 대한민국, 헌법 정신이 대통령에 의해 짓밟히는 대한민국, 2년 반 내내 문재인 대통령은 헌법상 직무유기 대통령"이라며 "대한민국이 설 자리가 점점 좁아진다. 우습고 만만한 나라가 되고 있다. 무너진 안보의 비참한 대가"라고 진단했다.
또한 "문재인 대통령에게 국민이란, 이 정권을 지지하는 사람들뿐인 것 같다. 서초동 국민만 국민이고, 광화문 광장 국민은 국민이 아니냐"며 "대한민국을 분열로 몰아넣고 제대로 된 사과 한마디 하지 않는다. 문재인 대통령이 과연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 맞는지 묻고 싶다. 진심으로 문재인 대통령을 대한민국 대통령으로 존중할 자신이 없다"고 비난했다.
한편 이날 나 원내대표는 공수처와 연동형비례제에 대해 "우리 자유민주주의를 후퇴시키는 독재 악법이 될 것"이라며 반대 의사를 다시 한 번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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