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민감한 질문 넘길때 참모들 한숨…'작은 대한민국' 보여줘"
- 대통령실 / 홍정원 선임기자 / 2019-11-20 11:5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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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이 11월 19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에서 '국민이 묻는다, 2019 국민과의 대화'를 마친 뒤 패널들과 인사하고 있다. |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진행한 '국민과의 대화'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20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아수라장이 돼버리면 어떡하나' 걱정했으나 '작은 대한민국'을 보여준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고 대변인은 "맨바닥에서 시작해 정말 난리도 아니었는데 끝날 때는 모두가 만족스러운 모습이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전날 상암동 MBC 사옥에서 국민 패널 300명을 만나 사전 각본 없는 '타운홀 미팅' 형식으로 117분간 각종 현안에 대한 질문에 대답했다. 고 대변인은 "대통령에게 정중한 말만 하는 사람들만 있는 것은 아니어서 두서없이 말하는 국민도 계시고 분노, 고마움 등이 섞여 있었다"며 "저도 방송을 했던 사람으로서 대통령께 가장 죄송한 형식이었다"고 했다.
고 대변인은 "문 대통령의 강점인 진심, 진정성을 보여주려면 어쩔 수 없이 큐시트를 만들어야 하지만 그것을 '짜고 친다'고 하니 '아무것도 없이 해보자' 했는데 대통령이 '오케이' 해주셔서 참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늘 자신이 있어 정상회담에서도 의제가 아닌 질문에 답변을 안 하시는 걸 본 적이 없다"면서 "대통령의 머릿속에 정책과 방향성이 명확하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선후보 캠프 시절부터 같이 있었는데 초기에 뵀을 때보다 가다듬어져서 이제는 더 이상 손댈 곳이 없다"고 말했다. 고 대변인은 "민감한 질문이 나올 때면 참모들이 긴장도 했지만 잘 넘기고 나서는 서로의 얼굴을 보며 한숨을 쉬었다"며 "끝났을 때는 너나 할 것 없이 '이 정도는 정말 괜찮다' 하면서 손뼉을 쳤다"고 전했다. 또 "어제 자리는 대통령만 듣는 자리가 아니라 정치를 하는 모든 사람이 같이 봤어야 하는 장면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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