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한일정상회담서 민간교류 지속 주장, 文동의…文, 신사" 또 강조
- 외교 / 홍정원 선임기자 / 2020-01-02 12:0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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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연합뉴스 제공 |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지난해 12월 24일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한일 민간교류를 지속해야 한다는 것에 동의하면서 문 대통령이 언행이 부드러운 신사라고 또 다시 언급했다.
아베 총리는 지난 1일 방송된 TV아사히와의 인터뷰에서 "한일은 이웃 국가기에 이해관계가 부딪칠 때도 있으나 민간교류는 계속해야 한다는 것을 한일 정상회담 때 강하게 주장했다"며 "그 점에 대해선 문 대통령도 동의했다"고 밝혔다. 아베 총리는 이어 "일한(한일)은 이웃 국가로 중요한 관계다"며 "특히 북한 정세가 긴박해지고 있어 일한, 일미한(한미일) 간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한일 갈등 핵심 현안인 일제 강제징용 문제를 염두에 두고 한국이 지난 1965년 체결된 한일청구권협정을 준수해야 한다는 기존 주장을 반복했다.
아베 총리는 "일본과 한국의 전후(戰後) 관계 시작은 1965년 일한 기본조약 청구권협정이다"며 "일본과 한국 간에 중요한 이 조약을 기초로 일한 관계가 발전해왔다. 하지만 그 기초가 붕괴하는 것과 같은, 약속이 지켜지지 않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또한 "한국에 한일관계를 건전한 방향으로 개선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달라고 말했다"며 "상호 주장이 있기에 당연히 회담은 긴장된 분위기일 때도 있었지만 상호 간 대화를 통해 해결하자는 점에선 일치했다"고 했다.
아베 총리는 문 대통령에 대해선 "매우 언행이 부드러운 신사다"고 호평하면서 "꼭 한일 간 현안을 해결해 양국 정상이 더 자주 다양한 과제에 대해, 더 긍정적 과제에 대해 대화할 수 있는 상황이 됐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아베 총리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도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 문제 등 해결을 위해 전제조건 없이 만나 회담하고 싶다는 기존의 입장을 반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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