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타임스 - 이 총리 ＂완벽하게 막기 어려워＂...＂상상못할 경로 가능성＂

범정부 방역대책회의 주재 "양돈 농가 예방 처분 협조 감사"
"세계 최고의 전문 식견 총동원해 방역에 임해야"

 

이낙연 총리 주재 '범정부 방역 대책 회의'가 28일 정부 세종청사에서 열렸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28일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방역 대책과 관련해 “상상치 못한 다른 전염경로가 있을지도 모른다”면서 “국내외 전문가들의 의견을 모두 들어달라”고 관계 부처에 주문했다. 이 총리는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범정부 방역대책회의’를 주재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   총리는 “지금 우리가 소독하고 방역하는 것은 사람, 차량 또는 큰 짐승으로 옮겨질 것이라는 전제하에 이뤄지고 있는 것, 우리의 방역 체제가 놓칠 수 있는 것도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예를 들면 지하수를 통해서 침투된다든가, 파리나 작은 날짐승으로 옮겨진다든가 하는 것은 지금의 방역체제로 완벽하게 막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제가 상상치 못한 다른 전염경로가 있을지도 모른다”면서 "이미 검역본부가 전문가들로 포진해 있지만 방역 당국은 그것으로 만족하지 말고 국내외 전문가들 의견을 모두 들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한 ”이 시대 국내, 국외를 포괄하는 세계 최고의 전문적 식견을 총동원해 이번 방역에 임해야 한다. 이제까지 세계에서 없었던 새로운 방역을 우리가 시행하고 그에 따른 결과를 우리가 얻어야 하겠다“고 강조했다.

 

27일 고양시 양돈농가와 김포의 이동통제소를 불시 점검한 이낙연 총리

 

  전날 경기 고양시 양돈농가 2곳과 김포의 이동통제초소 1곳을 불시 점검한 것에 대해 이 총리는 “24시간 방역체제와 교대근무 체계를 갖추고 있어 그것은 잘 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24시간 방역에 임하고 있는 민간, 공무원, 경찰 모두 노고가 많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동통제초소에서 자동적으로 소독약을 분무하고 근무자들은 안에 앉아있는 경우도 있었다”며 “교대근무제가 확립돼 있으므로 근무하는 시간만이라도 실내에 앉아 있지 말고 실외에서 계시는 것이 더 낫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세종·서울청사, 17개 시·도 상황실을 화상으로 연결해 진행됐으며 농림축산식품부·통일부·국방부·행정안전부·문화체육관광부·환경부 장관, 국무조정실장, 식품의약품안전처장, 해양경찰청장, 소방청장, 관세청장, 국무2차장, 경찰청 차장, 17개 시·도 단체장(부단체장) 등이 참석했다.

  정부는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종식될 때까지 필요할 때마다 이 총리 주재 ‘범정부 방역대책회의’를 개최해 방역 상황을 점검할 예정이다.

 

 

[ⓒ 뉴스타임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