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골프시장…잠재적 성장 가능성
- 글로벌 / 김영상 기자 / 2021-07-07 12:4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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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게티이미지. |
[아시아뉴스 = 김영상 기자]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여행이나 실내스포츠 등 많은 여가활동이 제한을 받고 있는 가운데, 비교적 제약을 받지 않는 골프시장은 점점 성장을 하고 있다. 또한 골프용품의 수입 또한 꾸준히 증가를 하고 있어 잠재적인 가능성이 있는 시장으로 볼 수 있다. 골프는 타 운동에 비해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운동이 아니지만 캄보디아 내에서도 지속적인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코트라에 따르면 캄보디아의 골프 인구는 정확하게 집계가 되지 않지만, 골프장 이용객 수로 유추를 해볼 수 있다. C그룹(2개의 골프장 운영 중)의 세일즈컨설턴트(Sales Consultant)의 L 씨에 따르면 1년짜리 골프패스(Golf Pass)를 구입하는 골프 유저가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구입자 비율이 지난해에는 2019년도 대비 50% 정도 증가폭을 보였으나, 올해는 전년 대비 240% 정도 증가했다. 이중 중국인의 구입비율이 약 55%를 차지하고 있으며, 그다음이 한국인 20%), 캄보디아인(15%) 순이다.
또한 L그룹(1개의 골프장 운영 중)의 세일즈팀(Sales Team)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50%(평일)·70%(주말)의 예약률을 보였으나, 올해 상반기까지는 75%(평일)·90%(주말)의 예약률을 보일 만큼 증가했다. 특히 중국인과 한국인들의 예약이 많으며, 캄보디아인들의 예약률도 증가하는 추세다.
현지 무역관은 “캄보디아는 베트남, 태국,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의 인근 국가보다 시설이 많이 낙후돼있고, 비용도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라 흔히 이야기하는 동남아시아에서 골프를 치는 ‘메리트가 없다’는 의견이 대다수다”라며 “또한 골프장의 공급이 수요(골프 유저)보다 훨씬 적은 상황이라 비용은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으며, 골프장의 관리 또한 제대로 되지 않은 곳이 많아 골퍼들의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캄보디아는 골프용품 역시 생산이 전무하기 때문에 100%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특히 중국에서의 저렴한 골프용품들이 많이 유통되고 있으며, 태국에서 캄보디아로 재수출을 한 제품들도 유통이 되고 있다.
다만 최근 골프에 대한 관심도가 증가함에 따라 수입량이 조금씩 증가하고 있다. 골프용품의 경우 관세율은 0%이나, 세관에서 사치품으로 분류를 해놓고 관세 이외의 기타비용을 과도하게 요구하기 때문에 럼썸(Lump Sum) 통관으로 들어오는 경우가 많다.
Sales Consultant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이전에는 외국인들의 입국이 많고 특히 중국인들 대상으로 한 프로모션(골프 대회, 투어 프로그램 계획 등)이 많이 있다”라며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외국인들의 입국이 많이 줄어들어 영업이익이 줄었지만 캄보디아에 거주하고 있는 외국인(한국인, 중국인)의 꾸준한 플레이와 최근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캄보디아인들로 인해 점점 회복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캄보디아의 총리는 개인 골프장을 갖고 있을 정도로 골프를 좋아하고 즐기고 있다”면서 “그러다 보니 정부 관료나 고위층들은 자연스레 골프를 치고 있으며, 그들의 자녀들도 골프를 쉽게 접하고 즐기고 있다. 또한 젊은 층들의 골프에 대한 관심도가 증가하고 있어서 골프에 관심을 가질 만한 이슈가 생긴다면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최근 골프장의 고객들이 증가하고 있어서 야간 라운딩까지 운영 하고 있다”라며 “캄보디아 최초로 야간 라운딩을 하고 있으며, 날씨가 더운 동남아시아에서는 비교적 시원하게 플레이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야간 골프 예약비중은 외국인보다 캄보디아인이 더 많고, 최근 캄보디아 플레이어들이 점점 증가하고 있다”며 “레슨 관련 문의나 주말 프로모션 진행시 참가하는 비중도 캄보디아인들이 대부분일 정도로 관심이 높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고 전했다.
현지 무역관은 “캄보디아에서의 골프는 대중적으로 즐길 수 있는 스포츠가 아닌 만큼 골프 환경이 좋은 편은 아니다”며 “하지만 골프 시장이 점점 성장하고 있고, 대기업을 포함한 캄보디아 내에서의 관심 또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미뤄볼 때 잠재적 가능성이 있는 시장으로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영상 기자 kysang@asianews.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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