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고고도 무인정찰기 '글로벌호크'까지 한반도 '첫비행'…의미심장한 이유

북한/국방 / 홍정원 선임기자 / 2019-12-11 13:4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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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공군 글로벌호크. 연합뉴스 제공

 

북한이 '중대한 시험'을 행했다고 발표한 이후 미군의 고고도 무인정찰기 글로벌호크까지 한반도에서 작전을 펼치며 대북 감시를 강화했다. 글로벌호크는 첩보 위성 수준급 무인정찰기다. 

 

11일 민간항공추적 사이트 에어크래프트 스폿에 따르면 미국 공군 RQ-4 글로벌호크가 경기도 남부 등 한반도 상공 5만2000피트(15.8496㎞)를 비행했다. 글로벌호크는 지상 20㎞ 상공에서 레이더와 적외선 탐지 장비 등을 통해 지상 0.3m 크기의 물체까지 식별할 수 있는 무인정찰기다. 

 

작전 비행 시간은 38∼42시간이며 작전 반경은 3000㎞다. 한반도 남부나 동해상에서도 북한 전역을 감시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글로벌호크가 휴전선과 가까운 경기도 남부 상공까지 올라와 비행한 것은 이례적인 일. 그간 글로벌호크의 한반도 비행은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

 

또 글로벌호크가 항적을 외부에 노출한 것 자체가 '대북 압박 수위'를 높이겠다는 미국의 의지로 보인다. 통상 정찰기는 위치 식별 장치를 켜놓지 않아 식별이 힘들다. 미군은 북한의 동창리 엔진 시험 이후 한반도 상공에 연일 정찰기를 투입하고 있는 상황. 미 공군 정찰기 리벳 조인트(RC-135W)는 지난 9일과 11일 한반도 상공을 비행했다. 전날에는 지상감시정찰기 E-8C 조인트 스타즈(J-STARS)가 한반도 상공 3만3000피트(1만58.4m)를 비행했다. E-8C는 지난 11월 27일과 지난 3일에도 한반도 상공에서 작전을 수행했다. 

 

북한이 일방적으로 정한 북미협상 시한인 연말을 앞두고 그들이 언급한 '중대한 시험'까지 하면서 미국과 북한 사이의 긴장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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