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커' 논란 딛고 개봉첫주 한미 흥행 1위..벌써 N차관람 열풍까지
- 문화 / 홍정원 선임기자 / 2019-10-07 15: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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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조커' 스틸.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제공 |
영화 ‘조커’가 논란을 딛고 개봉 첫 주 한미 박스오피스 1위를 점령했다.
한국에서는 5일간 박스오피스 지키며 200만 명을 돌파했고 북미에서는 역대 10월 개봉작 오프닝 신기록을 세웠다. 또 역대 10월 개봉작 월드와이드 오프닝 신기록도 수립했다.
7일 오후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조커'는 지난 6일까지 누적관객수 219만9844명을 기록하며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지난 2일 개봉 이후 3일 만에 100만 명, 5일 만에 200만 고지를 넘어서며 흥행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개봉 2주차에도 IMAX 상영이 확정된 데다 9일 한글날 휴일을 앞두고 있어 이번 주에도 흥행 질주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북미를 제외한 국가 중 한국이 흥행 성적 1위를 기록 중이다.
‘조커’는 한국 개봉 후 줄곧 박스오피스 1위, 좌석판매율 1위, 실시간 예매율 1위를 점령하며 흥행세를 과시하고 있다. 영화를 관람한 관객 사이에서 난 입소문으로 N차 관람과 추천 열풍 등이 이어지며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다. 이들은 각본, 연기, 연출, 영상, 미술, 음악 등에 만족감을 드러내고 있다.
북미에서는 지난 4일(이하 현지시간) 개봉해 6일까지 9350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역대 10월 개봉작 첫 주 오프닝 신기록을 세웠다. '조커'는 전 세계에서도 2억 3400만 달러의 수익으로 기록하며 역대 월드와이드 오프닝 신기록을 세웠다. 앞서 전야제와 개봉 첫날 역대 10월 개봉작 최고 기록을 세운데 이어 예상을 웃도는 성적을 거두며 기존 기록을 보유하고 있던 ‘베놈’(북미 첫 주 8030만 달러, 월드와이드 2억 740만 달러)를 넘어섰다.
영화는 희대의 악당 '조커의 탄생'이라는 새로운 이야기로, 원작인 코믹북이 아닌 영화를 위해 재창조된 독창적인 캐릭터의 탄생 서사를 다룬다. 작품성을 인정 받아 코믹스 영화 사상 최초로 베니스국제영화제 대상인 황금사자상을 수상했다. 토드 필립스 감독이 연출하고 호아킨 피닉스가 주연을 맡았다.
'조커' 흥행은 의미가 남다르다. 각종 논란에도 한국과 북미에서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기 때문이다. 개봉 전부터 일각에서는 조커를 설득력 있게 묘사해 "악에 면죄부를 주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다. 영화 속 조커를 추종하는 이들이 광대 마스크를 쓰고 길거리로 나와 폭동을 일으키는 장면이 모방범죄를 야기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때문에 개봉 전 미국 주요 극장들은 '조커' 상영 중 마스크 착용이나 장난감 무기 소지를 금할 것을 발표했다.
지난 2012년 배트맨 시리즈 영화 '다크 나이트 라이즈' 개봉 당시 미국 콜로라도주 오로라에서 한 20대가 영화관 근처에서 총기를 난사해 12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번 '조커' 개봉을 앞두고 '다크 나이트 라이즈' 사건 희생자 가족들이 배급사인 워너브러더스에 우려를 표하는 서신을 보내기도 했다. 이에 워너브러더스 측은 "영화 '조커'가 조커를 영웅으로 묘사하려는 의도가 아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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