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기독교인이 만든 ‘예수 챗봇’, 폭발적 인기 속 논란

종교 / 노승빈 주필 / 2025-10-22 15:3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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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인물과 대화할 수 있다고 홍보하는 챗봇이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으나 창업자는 기독교인이 아니라는 점과 성경 인물 외에도 사탄과의 대화도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프리미어 크리스천(Premier Christian)에 따르면, ‘텍스트 위드 지저스(Text with Jesus)’는 인공지능(AI)을 이용해 예수, 모세, 마리아 등 성경 속 인물들과 실제 대화를 나누는 듯한 응답을 생성하는 플랫폼이다. 또한, 사탄과의 대화 기능까지 포함된 점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

개발사 캣로프 소프트웨어(Catloaf Software)의 CEO 스테판 피터(Stéphane Peter)은 미국 폭스뉴스(Fox News)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현재 특별히 종교적인 사람은 아니다”라면서, “수많은 사람들이 성경 인물과 대화해 보고 싶어 하는 것을 보며 놀라웠다”고 말했다.

프리미어 크리스천에 다르면, 해당 앱에는 최근 ‘AI 목사(AI-powered pastors)’와 ‘영적 멘토(spiritual mentors)’ 기능이 추가되었으며, “성경의 대표적 인물들과 더 깊은 영적 교감을 원하는 헌신적인 기독교인을 위해 설계된 도구”라고 소개하고 있다.

앱 내 대화 예시 중 하나에서 ‘예수’는 직장을 잃을까 걱정하는 한 이용자에게 빌립보서 4장 6절을 인용해 “아무것도 염려하지 말고, 오직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감사함으로 너희 구할 것을 하나님께 아뢰라”라고 대답했다.

켄 웰리버(Ken Weliever) 목사는 앱에 포함된 ‘사탄’ 기능을 두고 “소름 끼친다”고 비판했다. 그는 “솔직히 말해, 나는 악마와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 오히려 피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나 피터는 이에 대해 “이 앱은 사람들이 신앙이나 성경, 인생에 대한 질문을 안전하고 부담 없이 던질 수 있는 통로를 제공한다”고 주장했다.

패러디 언론 ‘더 바빌론 비(The Babylon Bee)’의 편집장 조엘 베리(Joel Berry)는 종교 기반 인공지능 플랫폼에 대해 “AI는 아무것도 ‘창조’하지 않고 단지 거울일 뿐이다. 뒤틀리고 변형된 모방물일 뿐이며, 우리가 가진 타락을 비추는 것에 불과하다. 유일한 정당한 지혜의 근원은 우리 밖에 있고, 초월적이고 객관적인 무엇이어야 한다. 따라서 진리와 지혜의 유일한 근원은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종교 기반 인공지능에 대해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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