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목소리 엄중히 들어” 문대통령 '검찰개혁집회' 첫 언급
- 대통령실 / 최정호 기자 / 2019-10-07 15:40:30
“의견 나뉘는 것 있을 수 있어… 절차 따라 지혜 모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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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7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문재인 대통령은 7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정치적 의견의 차이나 활발한 토론 차원을 넘어서서 깊은 대립의 골로 빠져들거나 모든 정치가 거기에 매몰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검찰 개혁과 조국 장관의 거취를 두고 일어나는 연이은 대규모 집회 이후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최근 표출된 국민의 다양한 목소리를 엄중한 마음으로 들었다”면서 “많은 국민께서 의견을 표현하셨고 온 사회가 경청하는 시간도 가진 만큼 이제 절차에 따라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지혜를 모아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한 “정치적 사안에 대해 국민 의견이 나뉘는 것은 있을 수 있는 일로, 이를 국론 분열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특히 대의정치가 충분히 민의를 반영하지 못한다고 생각이 들 때 국민이 직접 의사표시를 하는 것은 대의민주주의를 보완하는 직접 민주주의 행위로서 긍정적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오늘 회의에서 문 대통령 검찰 개혁 방향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다양한 의견 속에서도 하나로 모이는 국민 뜻은 검찰의 정치적 중립 보장 못지않게 검찰 개혁이 시급하고 절실하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정부와 국회 모두 이 목소리(검찰개혁 집회)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며 “국회는 공수처법과 수사권조정 법안 등 검찰개혁과 관련된 법안을 조속히 처리해달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검찰개혁에 있어 법무부와 검찰은 각자 역할이 다를 수는 있지만 크게 보면 한 몸이라는 사실을 특별히 유념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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