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사퇴, 文 대통령 "국민 사이 갈등 야기 송구스러워"
- 대통령실 / 최정호 기자 / 2019-10-14 15:55:47
"검찰 스스로 개혁의 주체...스스로 해나가라"
"신뢰받는 언론 위해 자기 개혁 노력 부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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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문재인 대통령이 조국 법무부 장관의 사퇴와 관련 “검찰개혁과 공정의 가치는 우리 정부의 가장 중요한 국정 목표다. 온전한 실현을 위해 끝까지 매진하겠다”면서 국민들 사이에 많은 갈등을 일으키게 한 점에 해대 송구스럽다고 밝혔다.
14일 열린 수석보좌관회의 모두발언에서 “저는 조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환상적인 조합에 의한 검찰 개혁을 희망했지만 꿈같은 희망이 되고 말았다”면서 “그러나 결코 헛된 꿈으로 끝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에 우리 사회는 큰 진통을 겪었다. 그 사실 자체만으로도 대통령으로서 국민들께 매우 송구스러운 마음”밝혔다.
문 대통령은 “검찰개혁에 대한 조 장관의 뜨거운 의지와 이를 위해 온갖 어려움을 묵묵히 견디는 자세는 많은 국민들에게 다시 한 번 검찰개혁의 절실함에 대한 공감을 불러일으켰다”고 평가했다. 이어 “오늘 조 장관이 발표한 검찰개혁 방안은 역대 정부에서 오랜 세월 요구되어 왔지만 누구도 해내지 못했던 검찰 개혁의 큰 발걸음을 떼는 일”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검찰을 향해서도 “검찰개혁 방안의 결정 과정에 검찰이 참여함으로써 검찰이 개혁의 대상에 머물지 않고 개혁의 주체가 된 점에 큰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며 “검찰이 스스로 개혁의 주체라는 자세를 유지해 나갈 때 검찰 개혁은 보다 실효성이 생길 뿐 아니라 앞으로도 검찰 개혁이 중단 없이 발전해나갈 것이라는 기대를 가질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언론을 향해서도 말을 이었다. 문 대통령은 “언론 스스로 그 절박함에 대해 깊이 성찰하면서 신뢰받는 언론을 위해 자기 개혁을 위해 노력해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또한 국민들에게도 “광장에서 국민들이 보여주신 민주적 역량과 참여 에너지에 대해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 이제 그 역량과 에너지가 통합과 민생 경제로 모일 수 있도록 마음들을 모아 달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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