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샌프란시스코 시위···아시아인 증오 '스톱'

사회 / 이창우 기자 / 2021-03-28 16:17:13
  • 카카오톡 보내기

▲ 27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 도심에서 열린 아시아계 증오범죄 규탄시위 현장 전경/ 사진= 김진덕·정경식재단 제공

 

[아시아뉴스 = 이창우 기자] 미국 애틀랜타의 마사지숍 총격 사건 이후 미국내 아시아인에 대한 증오 범죄 규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도 아시아계를 행한 증오범죄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가 열렸다.

 

28일 샌프란시스코베이한인회와 김진덕·정경식재단 등에 따르면 이 지역의 한인회와 중국계 미국인 등을 중심으로 애틀랜타 총격 사건 피해자 추모식 및 아시안 인권을 위한 평화 시위·행진 행사를 개최한 것으로 알려졌다.

 

3000여명이 운집한 이날 시위 행사에서는 위안부 기림비가 위치한 샌프란시스코 세인트메리스퀘어 공원내 특설무대에서 추모식을 열고 애틸랜타 총격 사건에 희생된 피해자들의 넋을 기리고 샌프란시스코 중심지 유니언스퀘어까지 600m 구간에서 평화 행진을 펼쳤다.

 

시위에 참가한 이들은 사고 직후 경찰이 발표한 "(범인인) 그에게 나쁜날이었다"는 발언을 꼬집는 '나쁜 날은 증오 범죄를 정당화하지 않는다'를 비롯해 '인종차별 반대'와 '아시아인에 대한 증오를 멈춰라', '폭력을 멈춰라' 등이 적힌 팻말을 들고 가두 행진을 이어갔다.

 

이날 시위에 참여한 브리드 런던 시장은 유니언스퀘어에 집결한 집회에서 "이번 폭력(반아시아계 폭력)을 중단시키기 위해 우리는 함께 힘을 합쳐야 한다"며 "미국의 주소 시가 아시아계 증오 범죄에 대처하기 위해 경찰의 순찰과 치안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추모식에는 김순란 김진덕·정경식재단 이사장과 이정순 미주한인회 총연합회 전 회장, 이석찬 미주한인회 총연합회 서남부연합회장, 이수복 임마누엘 장로교회 목사, 곽정연 샌프란시스코 한인회장, 박승남 실리콘밸리 한인회장, 릴리언 싱 전 판사, 줄리 탱 전 판사 등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창우 기자 leecw@asianews.news

[ⓒ 뉴스타임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카카오톡 보내기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