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문제, 나 원내대표 시민단체와 법정싸움 시작하나

사회 / 최정호 기자 / 2019-09-30 16:5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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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 나경원 원내대표 예일대 업무방해 혐의로 고발
나 원내대표 싹다 고소한다며 감감 무소식...고발을 원해

 

30일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와 정용기 정책위원장, 이만희 대변인에 대한 명예훼손과 모욕, 협박죄 고발을 위해 서울중앙지검으로 들어서고 있는 민생경제연구소와 국제법률전문가협회, 시민연대 '함께' 관계자들

 

  아들의 고교 시절 연구(포스터) 제4저자 등재 의혹과 관련해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시민단체로부터 추가 고발을 당했다. 민생경제연구소·국제법률전문가협회·시민연대 ‘함께’는 나  원내대표를 미국 예일대 입학 업무 방해한 혐의(위계에 의한 업무방해)로 서울중앙지검에 추가 고발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들은 “나 원내대표 아들 김모(23) 씨가 고등학교에 다니던 시절 연구 포스터 4저자로 무임승차한 사실이 보도를 통해 새롭게 밝혀졌다”고 사유를 밝혔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

  나 원내대표 아들 김씨는 2014년 미국 고교 재학 시절, 서울대 의대 윤형진 교수 연구실에서 인턴으로 일했고, 이듬해 8월 국제의공학학회에서 발표된 의공학 포스터(광전용적맥파와 심탄동도를 활용한 심박출량의 타당성에 대한 연구)에 1저자로 등재됐다. 그러고 다음해인 2016년 김씨는 예일대 화학과에 진학했다. 이에 대해 민생경제연구소 등은 김씨가 서울대 교수의 부당한 도움을 받아 연구 포스터 1저자로 등재됐으며, 이를 실적 삼아 예일대에 입학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지난 16일 나 원내대표를 고발했었다.
  이와는 별계로 김씨는 2015년 국제의공학학회에서 발표된 또 다른 논문 포스터(비실험실 환경에서 심폐체력 지표 측정에 대한 예비적 연구)에도 4저자로 이름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 포스터는 학회에서 연구 성과를 소개하기 위해 붙이는 초록 성격을 띄고 있기 때문에, 포스터에 이름을 올렸다는 것은 연구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날 민생경제연구소 등은 나 원내대표와 한국당 정용기 정책위의장, 이만희 대변인을 명예훼손, 모욕, 협박 혐의로도 고발했다. 이들에 따르면 나 원내대표가 ‘조국 법무부 장관과 친한 가짜 시민단체의 정치 공작성 고발’이라고 공개적으로 발언해 명예를 훼손당했다는 것.
  또한 “나 원내대표가 자신에 대한 의혹을 보도한 기자들과 시민단체를 당장 고소할 것처럼 위협을 가한 뒤 실제로는 고소하지 않고 있다”며 “공언한 대로 하루 빨리 정식 고소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나 원내대표의 불법 혐의가 매우 짙음에도 검찰이 고발인 조사조차 하지 않고 있다”며 “신속하고 대대적인 수사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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