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김세연, '與野거물급' 불출마 나비효과…인적쇄신 탄력에 영향?

국회/정당 / 홍정원 선임기자 / 2019-11-17 17: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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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종석 "제도권 정치 떠나 원래 자리로"

 

17일 정치권이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자유한국당 3선 김세연 의원 등 여야 거물급 인사들의 내년 총선 '불출마 소식'에 술렁거렸다. 서울 종로에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나설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임 전 실장이 불출마 의지를 밝히고 정계 은퇴 분위기까지 보여 여권이 당황해했다.

 

임 전 실장과 김 의원의 이날 불출마 선언으로 여야 양쪽 진영의 인적쇄신론이 탄력 받으면서 총선 판도가 흔들리고 보수통합과 정계개편 등 정치권 핵심 이슈도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여야를 막론하고 세대교체와 '물갈이' 여론에 불이 붙고, 관련 움직임의 가시화도 빨라질 것이라는 예측이다.

 

정치권 관계자는 이날 "국민들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각 정당에 쇄신을 요구하고 있으니, 오늘의 불출마 선언이 일정하게 총선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청와대를 떠나 지난 3월 복당하면서 "당이 요청하면 언제든지 당을 위해 헌신할 생각"이라고 했던 임 전 실장의 충격 선언에 민주당은 금시초문이라는 분위기다.

 

이해식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사실은 상당히 중요한 자원인데 어떻게 보면 당으로선 손실일 수 있다"며 "근본적인 고민을 통해 개인적인 결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임 전 실장이 서울 종로의 현역 의원인 정세균 전 국회의장과 끝내 '지역구 교통정리'를 하지 못한 것이 이런 결단의 한 배경이 됐을 것이라는 추측도 나온다. 

 

임 전 실장이 속한 86그룹(80년대 학번·60년대생)이 민주당 내에서 오랫 동안 기득권을 지켜왔다는 지적이 있다. 임 전 실장의 불출마 시사가 또 다른 86그룹 인사들에게도 일종의 자극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출신 인사 중 가장 상징성이 짙은 임 전 실장의 불출마가 수석·비서관·행정관급을 아울러 40여명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청와대 출신' 총선 출마자들에게는 일종의 '경고'로 읽힐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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