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검찰 메시지' 정치권 술렁
- 사회 / 최정호 기자 / 2019-09-27 17:23:26
한국당 "대한민국 법질서에 대한 공격"
바른미래당 "대통령의 발언 또다른 외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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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해식 대변인 |
27일 문재인 대통령이 검찰 개혁 필요성을 밝힌 것을 두고 사실상 검찰에 경고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에 정치권에서는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검찰의 성찰과 개혁을 촉구했지만, 제 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검찰에 대한 대통령의 압박이라고 반발했다.
민주당 이해식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문 대통령의 메시지에 전적으로 공감한다. 검찰은 문 대통령의 말을 엄중히 새겨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수사가 헌법과 법률에 입각해 진행하고 있는지 돌아봐야 한다”면서 “피의사실 공표나 공무상 기밀 누설과 같은 위법행위가 없는지 엄격히 살펴야 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이 ‘검찰이 개혁의 주체’라고 강조한 것에 대해서 이 대변인은 “과거의 나쁜 관행을 단절해야 한다는 대통령의 의지를 표현한 것, 이 말을 엄중히 새겨 올바른 실천을 해줄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유엔 일정을 마치고 온 문 대통령의 첫 메시지가 검찰 압박이라니…”라며 “절망감과 자괴감이 든다”고 밝혔다. 또한 “피의자 장관이 압수수색 검사에게 협박성 통화를 하고, 청와대 정무수석은 검찰이 말을 잘 안 듣는다며 공개적으로 윽박지르고, 이제는 대통령까지 나서서 검찰 공격을 한다. 이는 국민에 대한 도전이고 대한민국 법질서에 대한 공격”이라고 밝혔다.
바른미래당 김수민 원내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문 대통령의 발언은 또 다른 외압”이라면서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유승민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노골적으로 검찰을 협박한 것”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정의당 오현주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문 대통령의 방향과 우려는 큰 틀에서 동의할만하다. 검찰은 이제라도 국민의 명령을 추상같이 여기고 개혁의 물결을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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