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씨' 발언논란 KBS '시사직격' 공식사과
- 사회일반 / 김종효 / 2019-10-28 17:47:43
'문재인 씨' 발언을 방송에 내보내 논란에 휩싸인 KBS 1TV '시사 직격' 측이 사과했다.
KBS 시사교양 프로그램 '시사 직격' 제작진은 28일 공식입장을 통해 해당 발언에 대해 신중히 검토하지 못한 점은 사과하면서도 프로그램 기획 의도와 일본 문화에 대한 이해를 당부했다.
'시사 직격' 측은 "시청자의 매서운 지적에 대해 안타깝고 송구스럽다"고 사과했다. 이어 "악화된 여론 배경에 반일·혐한 주장을 쏟아내는 언론이 있는 것도 사실이고, 이들의 솔직한 대화 속에서 해법의 단초를 얻고자 했다"고 방송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제작진은 한일관계에 있어 여러 문제가 산적했음에도 50분이라는 편성 시간으로 인해 충분한 공방이 이뤄지지 못했다고 아쉬워하며 '문재인 씨' 발언에 대해 해명했다.
제작진은 우선 "산케이신문은 우편향된 아베 정권과 같은 편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한일관계에 대한 아베 정부 입장을 듣기 위해선 산케이신문과 같은 보수우익 매체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해 패널 초청 기준에 대해 설명했다.
또 "일본에서는 '~씨'라는 표현이 격식을 갖춘 존칭어로 사용된다. 아베 총리를 지칭할 때도 출연자 모두 '~씨'라는 표현을 총리라는 단어와 함께 사용했다"고 해명하면서 "다만 제작진이 자막을 사용하면서 국민 정서를 더 고려하여 신중하게 사용하지 못한 점은 죄송하다"고 다시 한 번 사과했다.
제작진은 그러나 "일부 발언을 가지고 비판에 비판이 이어지는 상황이 안타깝다. 전체 프로그램을 보시면 조금 이해가 넓어지지 않을까 하는 아쉬움"이라고 토로했다. 마지막으로 "앞으로 방송을 제작하면서 한일관계에 대한 문제를 더 깊이 있게 성찰하고 책임감을 갖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25일 방송된 '시사 직격'에서 구보타 루리코 산케이신문 해설위원은 "한일관계가 어려움에 봉착한 원인은 문재인 씨의 역사관 때문"이라고 발언했다. 당시 내용은 자막으로도 소개됐고, 방송 후 시청자들과 네티즌들 사이에선 극우 성향 인사들 발언이 여과 없이 방송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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