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석영 공지영 등 작가 1276명 '조국지지·검찰개혁' 위해 나섰다..성명 발표

사회 / 홍정원 선임기자 / 2019-10-07 17:4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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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지영 작가

소설가 황석영, 공지영, 시인 안도현 등 작가 1276명이 7일 조국 법무장관을 지지하고 검찰개혁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작가들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조국을 지지한다. 검찰 개혁 완수하라'란 제목의 성명서를 읽고 "블랙리스트 악몽이 아직 생생한데 다시 자의적 공권력 폭주가 시작되는 것을 보고 불안과 분노를 느낀다"며 "검찰개혁은 시대적 과제이자 촛불 민심의 명령이란 점을 확인하기 위해 서명에 나섰다"고 말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현재 조 장관을 둘러싼 논의는 매우 혼란스럽다"며 "문재인 대통령의 조 장관 임명에 찬성하느냐 반대하느냐, 조 장관과 그의 가족을 일체화할 것인가 분리해 볼 것인가, 심판관을 자처하지만 실제 확인되지 않는 의혹 생산자 역할을 하는 검찰은 무엇인가"라고 꼬집었다.

 

이들은 이어 "통제받지 않고 있는 검찰 권력이 휘두르는 칼날은 군부독재 시절 총칼보다 더 공포스럽다"며 "그동안 문재인 정부와 조국 장관이 역설한 검찰개혁의 첫걸음을 떼기도 전 주저앉혀버리고 말겠다는 검찰 살기가 대한민국 전체를 덮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지금 검찰은 마음 먹으면 어떤 블랙리스트도 자신들 의사대로 만들 수 있다"며 "자신들에게 잠재적 위험이 될 것 같은 조국 섬멸을 위해 대통령과 국회도 무시하는 검찰 칼끝은 결국 우리 공동체를 위협하는 가장 무서운 칼날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이번 사태를 통해 우린 권력 하이에나나 다름없는 대한민국 언론의 민낯을 여과 없이 보게 됐다"며 "'조국의 진실'을 밝힌다는 미명 하에 '조국(祖國)'을 병들게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우린 촛불혁명 과정을 통해 스스로 각성했고 우리가 사는 이 시대와 이 나라를 얼마나 뜨겁게 사랑하는지 스스로 확인한 국민들"이라며 "자신들의 밥그릇 지키기에 혈안이 돼 온 나라를 혼란의 구렁텅이로 몰고 들어가려 획책은 더 통하지 않는다. 우린 다시 '블랙리스트'가 존재하던 암흑시대로 되돌아갈 수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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