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경제 성장 증가 의료기기 시장 지속 성장

글로벌 / 최진승 선임기자 / 2021-06-17 17:5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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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으로 의료기기 수요 급증…한국산 제품에 대한 인식 좋아

▲ 사진 = 게티이미지.

 

[아시아뉴스 = 최진승 선임기자] 캄보디아의 의료 체계는 아직 미흡한 수준에 머물러 있으며, 정부는 의료 체계를 개선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 중 하나로 삼고 있다. 정부는 다양한 개발협력 파트너들과 함께 보다 체계적인 공공 보건의료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 조금씩 개선되고 있다.  

 

코트라에 따르면 캄보디아 경제가 지속 성장하고 건강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도 높아지면서 의약품, 의료기기 및 각종 의료서비스에 대한 민간 수요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으로 의료 관련 제품이나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발발 이후 마취기, 인공호흡기, 제세동기, 중환자실 기기, 환자용 침대 등에 대한 수요가 늘어났다. 지난해 관련 제품 1000만 달러 이상이 캄보디아로 수입됐으며, 주요 수출국은 중국이다. 또한 비접촉 적외선 체온계와 코로나19 진단키트 등에 대한 수요도 상당히 늘었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사람들의 이동이 많은 쇼핑몰, 마트, 은행, 공공기관, 학교, 병원 등 많은 장소에 비접촉 적외선 체온계 및 자동 손소독기가 설치됐다. 또한 올해 2월부터 캄보디아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보건부가 민간 병원 및 클리닉에서의 신속진단키트 사용을 허가해 신속진단키트 수요도 늘어났다. 다만 아직은 보건부가 승인한 특정 제품만 등록 및 유통할 수 있다. 캄보디아 검사 역량 부족 및 확진자 증가세로 볼 때 신속진단키트 사용은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대부분의 의료기기 수요는 긍정적으로 성장해 왔으며, 특히 최근 3~4년간 수요가 급증했다. 향후 캄보디아 의료기기 수요를 견인할 주요 요인으로는 최근 신규 민간 병원이 다수 시장에 진출했거나 향후 진출을 앞두고 있다는 점이다, 주요 의료기기 브랜드 등이 이미 진출한 외국계 병원들이 현대적 의료기기 도입에 집중적으로 투자했다. 공립 및 민간 의료서비스 제공업체들이 의료 장비를 현대화했다는 점 등이다. 시장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많은 민간 병원들이 고가의 최신 의료 장비에 상당한 투자를 했고, 주요 공립 병원들도 현대적 장비 확충에 투자하고 있다.

 

캄보디아는 공공 및 민간 부문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미국, 중국, 일본, 태국, 독일, 싱가포르, 한국, 베트남 등으로부터 다양한 의료기기를 수입하고 있다. 지난 2016년부터 2019년까지 연간 약 250만~300만 달러의 의료기기를 수입해 오다가 코로나19가 확산하기 시작한 지난해에는 수입 규모가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6000만 달러 이상을 기록했다.

 

지난해 기준 품목별로는 내과용·외과용·치과용·수의과용 기기(HS Code 9018) 수입이 약 3146만 달러를 방사선 기기(HS Code 9022) 수입이 2010만 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방사선 기기 수입이 지난 2019년 대비 약 4배 가까이 증가한 것이 눈에 띈다. 한국 제품은 지난해 수입액 기준 두 품목 모두 7위를 기록했다.

 

현지 무역관은 “캄보디아 의료기기 시장은 인접국에 비해 규모가 작지만 다소 열악한 현지 의료 시스템, 해외 투자 증가 등으로 향후 발전 가능성은 크다고 볼 수 있다”라며 “최근 공립 및 민간 의료기관에 대한 투자가 늘어나고 있으며, 신규 진출 또는 진출을 계획하고 있는 병원들도 다수 있어 향후 의료기기 수요는 지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제품에 대한 현지 인식이 좋고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현지인들의 건강에 대한 관심도 높아져 우리 의료기기 제조업체들에도 다양한 기회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효과적인 시장 진입을 위해서는 현지에서 탄탄한 네트워크와 기술 인력을 가진 좋은 파트너를 찾아 제품에 대한 교육, 철저한 사후관리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최진승 기자 jschoi@asianews.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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