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어선 침몰시킨 날강도적인 日정부, 배상하라"
- 북한/국방 / 홍정원 선임기자 / 2019-10-12 18:12:13
![]() |
▲ 동해에서 구조된 북한 어선 선원들. 도쿄 로이터=연합뉴스 |
북한은 지난 7일 동해 대화퇴 어장에서 일어난 북한 어선과 일본 어업단속선 충돌·침몰사건과 관련, 일본에 배상을 요구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12일 조선중앙통신 기자에 "7일 일본 수산청 단속선이 조선 동해 수역에서 정상적으로 항행하던 우리 어선을 침몰시키는 날강도적인 행위를 감행하였다"며 "우리는 일본 정부가 우리 어선을 침몰시켜 물질적 피해를 입힌 데 대하여 배상하며 재발방지대책을 강구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말했다.
외무성 대변인은 이어 "일본에 의해 우리 선원들이 구조되었다고 하지만 그들의 생명 안전은 엄중히 위협당했다"며 "이런 사건이 다시 발생하는 경우 일본이 바라지 않는 결과를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엄중 경고했다.
또 외무성 대변인은 "일본 정부와 언론은 북한 어선이 단속에 불응하고 급선회하다 일본 단속선과 충돌한 것이라 오도하고 있다"며 "고의적 행위를 정당화해보려고 극성을 부리면서 적반하장격으로 놀아대고 있지만 우리 어선을 침몰시키고 선원들의 생명 안전까지 위협한 이번 사건의 책임에서 절대로 벗어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외무성 대변인은 "우리가 이미 우리 어선들의 활동에 대한 방해나 단속 기타 물리적인 행동이 돌발적인 충돌을 야기시킬 수 있다는 데 대해 사전 경고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일본은) 도발적으로 나왔다"며 "(북한이) 그에 대응하여 필요한 행동 조치를 취하여도 일본은 할 말이 없게 되어있다"고 했다.
일본 해상보안청과 수산청에 따르면 7일 오전 9시쯤 이시카와현 노토반도에서 북서쪽으로 350㎞ 떨어진 먼 바다에서 수산청 어업 단속선 오쿠니와 북한 어선이 충돌했다. 북한 어선은 20여분 만에 침몰했고 약 60여명이 일본 단속선과 해상보안청 순시선에 의해 전원 구조된 후 다른 북한 어선에 인계됐다.
[ⓒ 뉴스타임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