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재료 이상의 가치, 문화유산으로서의 한우

사회일반 / 우도헌 기자 / 2025-02-11 09:4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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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타임스 = 우도헌 기자] 한우는 우리 땅의 이야기를 담은 존재다. 식생활을 위해 농가에서 기른 동시에 수천 년을 거쳐 우리 식문화와 삶의 방식 속에 스며든 역사이자 문화다. 조선 시대 농사와 제례, 가정의 일상 속에서 한우는 늘 중요한 자리를 차지했고, 농부들의 땀과 정성, 선조들의 생활과 기억을 함께 품어 왔다.

 

사진=한우자조금

한우의 역사를 지금, 우리는 디지털 기록으로 새로 써 내려가고 있다.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와 국립농업박물관은 지난 10일 업무협약을 맺고 ‘한우디지털정보센터’ 구축 사업을 본격화했다. 한우와 관련된 문헌, 사료, 역사적 자료를 체계적으로 수집하고 보존해 한우의 문화적 가치를 국민과 미래 세대에게 전하는 새로운 길을 여는 시도다.

센터는 ‘라키비움(Larchiveum)’이라는 독창적 공간으로 조성된다. 도서관, 기록관, 박물관의 기능을 모두 품은 이 공간은 한우의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고, 연구와 전시, 체험과 교육을 통해 국민과의 교감을 확대하는 장이 될 예정이다. 단순한 고기 소비의 대상이었던 한우가 이제는 우리 문화와 기억을 잇는 상징으로 재탄생하는 순간이다.

이동활 한우자조금관리위원장은 “한우는 한우농가의 땀과 전통이 고스란히 담긴 문화유산”이라며 이번 협약이 산업의 지속 가능성과 함께 문화적 가치를 지켜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수철 국립농업박물관장 역시 “한우의 역사와 문화를 연구하고 전하는 일은 미래 세대에게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한우디지털정보센터는 시간 속에 흩어진 기억을 모으고 역사적 의미를 정리하며 현대 기술로 우리 삶 속 한우의 가치를 보여주는 곳이다. 한우 한 마리에 담긴 땀과 노력, 수백 년 이어진 전통을 오늘의 기록으로 남기고 내일의 문화유산으로 전하는 여정이다.

뉴스타임스 / 우도헌 기자 trzzz@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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