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으로 풀어낸 한글의 숨결 ‘세종’

전시/공연 / 권수빈 기자 / 2025-11-07 10:0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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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타임스 = 권수빈 기자] 경기아트센터 경기도무용단이 제작한 창작 춤 드라마 ‘세종’이 오는 11월 18일 세종예술의전당에서 두 차례 공연된다. 이 작품은 세종대왕의 인간적인 면모와 훈민정음 창제 과정을 무용으로 풀어낸 대표 레퍼토리로, 관객에게 역사적 순간을 시각적·감정적으로 체험할 기회를 제공한다.

 

사진=경기아트센터

춤 드라마란 전통적 무용의 움직임과 연극적 서사를 결합한 공연 예술 장르를 의미한다. ‘세종’에서는 세종대왕의 손자인 조선 제9대 임금 예종이 시간여행을 떠나 세종의 삶과 한글 창제 과정을 직접 목격하며 그의 정신을 되새기는 이야기가 펼쳐진다. 특히 ‘자무(字舞)’라는 독창적 표현 기법을 통해 문자를 춤으로 시각화함으로써 한글의 아름다움과 의미를 감각적으로 전달한다. 컨템포러리 군무와 드라마형 구성은 세종과 주변 인물들의 내면 감정을 섬세하게 보여준다.

한글은 독창적인 문자로 주목받는다. 창제 원리가 체계적이고 과학적이며, 음운과 문자 간 대응이 직관적이어서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러한 독창성과 예술성 덕분에 세종대왕과 훈민정음은 한국 문화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

한글 관련 축제와 행사는 전국 곳곳에서 열리고 있다. 대표적으로 세종대왕 즉위일과 한글날을 기념하는 ‘한글문화큰잔치’와 ‘세종문화제’, 한글과 디자인을 결합한 국제적인 행사인 ‘한글디자인 비엔날레’ 등이 있으며, 한글을 주제로 한 다양한 전시, 체험, 공연 프로그램이 시민과 관광객을 맞는다.

이번 ‘세종’ 공연은 공공기관 간 협업과 ESG 경영을 문화예술로 실천하는 모델로도 주목된다. 춤과 드라마, 역사와 문자가 결합한 이 작품은 한글의 과학적 아름다움과 한국적 정체성을 감각적으로 체험하게 하는 기회이자 현대적 예술로 재해석된 문화유산의 가치 전달이다.

뉴스타임스 / 권수빈 기자 ppbn0101@newstimes.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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