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과 함께한 진해의 봄, 변화 꾀한 군항제
- 교통/관광 / 우도헌 기자 / 2025-04-07 10:05:33
[뉴스타임스 = 우도헌 기자] 경남 창원 진해는 봄이 가장 먼저 피어나는 곳이다. 해마다 4월이면 이 곳은 벚꽃의 도시로 다시 태어난다.
올해 63회를 맞아 3월 28일부터 4월 6일까지 열린 진해군항제는 영남권을 뒤흔든 대형산불의 여파로 다소 차분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불꽃놀이와 블랙이글스 에어쇼, 군악의장 페스티벌 등 상징적인 프로그램이 모두 취소됐음에도 벚꽃 하나로 축제의 온기를 지켜냈다.
진해의 상징인 여좌천과 경화역은 올해도 연분홍빛 꽃비로 물들었다. 폐막을 이틀 앞둔 시점에 벚꽃이 절정을 맞이하면서 도심은 그야말로 꽃으로 넘실거렸다. 올해 처음 개방된 웅동수원지 벚꽃단지에는 2만 명이 몰리며 새로운 관광 명소로 급부상했다. 이곳은 국방부 소유지로, 57년 만의 개방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올해 축제는 전통 프로그램의 공백을 대신해 민간기업과의 협업으로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었다. ‘이마트24’, ‘펩시’, ‘롯데 벨리곰’, ‘잔망루피’ 등 브랜드가 참여한 체험존과 포토존은 젊은 층과 가족 단위 관광객을 끌어모았다. SNS 인증 문화를 겨냥한 콘텐츠 강화 전략이 축제의 대중성과 접근성을 높였다는 평가다.
비록 대형 이벤트는 사라졌지만 진해의 벚꽃은 여전히 전국적인 흡인력을 입증했다.
창원시 집계에 따르면 320만 명의 관광객이 진해를 찾았고, 약 1,282억 원의 지역경제 효과를 거뒀다. 숙박, 외식, 교통 등 지역 상권이 활기를 되찾았으며, 젊은 창업자 중심의 플리마켓과 지역 예술가들의 거리 공연이 소소한 문화경제를 견인했다.
올해 진해군항제는 화려한 볼거리보다 ‘기억의 회복’에 초점을 맞췄다. 산불 피해로 침체된 지역 정서를 위로하고, 벚꽃이라는 자연의 회복력을 통해 ‘다시 피어나는 봄’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또한 기업과 시민, 군(軍)이 함께 만들어가는 형태로 변화하면서 전통과 현대, 공공과 민간이 공존하는 모양으로 발전하고 있다.
뉴스타임스 / 우도헌 기자 trzzz@naver.com
1952년 충무공 이순신의 정신을 기리고자 시작된 ‘군항제(軍港祭)’는 군항 도시 진해의 정체성과 한국 해군의 역사, 벚꽃의 낭만이 어우러진 봄축제다. 뿌리는 벚꽃이 아니라 충무공 이순신의 승전정신과 해양도시의 정체성이다. 군항제는 1952년부터 진해 시민과 해군이 함께 만들어온 축제다. 전쟁의 폐허 속에서도 ‘나라를 지킨 해군의 도시’로서 자부심을 이어가고자 시작됐으며, 이후 벚꽃이 더해지며 지금의 ‘벚꽃 군항제’로 발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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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
올해 63회를 맞아 3월 28일부터 4월 6일까지 열린 진해군항제는 영남권을 뒤흔든 대형산불의 여파로 다소 차분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불꽃놀이와 블랙이글스 에어쇼, 군악의장 페스티벌 등 상징적인 프로그램이 모두 취소됐음에도 벚꽃 하나로 축제의 온기를 지켜냈다.
진해의 상징인 여좌천과 경화역은 올해도 연분홍빛 꽃비로 물들었다. 폐막을 이틀 앞둔 시점에 벚꽃이 절정을 맞이하면서 도심은 그야말로 꽃으로 넘실거렸다. 올해 처음 개방된 웅동수원지 벚꽃단지에는 2만 명이 몰리며 새로운 관광 명소로 급부상했다. 이곳은 국방부 소유지로, 57년 만의 개방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올해 축제는 전통 프로그램의 공백을 대신해 민간기업과의 협업으로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었다. ‘이마트24’, ‘펩시’, ‘롯데 벨리곰’, ‘잔망루피’ 등 브랜드가 참여한 체험존과 포토존은 젊은 층과 가족 단위 관광객을 끌어모았다. SNS 인증 문화를 겨냥한 콘텐츠 강화 전략이 축제의 대중성과 접근성을 높였다는 평가다.
비록 대형 이벤트는 사라졌지만 진해의 벚꽃은 여전히 전국적인 흡인력을 입증했다.
창원시 집계에 따르면 320만 명의 관광객이 진해를 찾았고, 약 1,282억 원의 지역경제 효과를 거뒀다. 숙박, 외식, 교통 등 지역 상권이 활기를 되찾았으며, 젊은 창업자 중심의 플리마켓과 지역 예술가들의 거리 공연이 소소한 문화경제를 견인했다.
올해 진해군항제는 화려한 볼거리보다 ‘기억의 회복’에 초점을 맞췄다. 산불 피해로 침체된 지역 정서를 위로하고, 벚꽃이라는 자연의 회복력을 통해 ‘다시 피어나는 봄’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또한 기업과 시민, 군(軍)이 함께 만들어가는 형태로 변화하면서 전통과 현대, 공공과 민간이 공존하는 모양으로 발전하고 있다.
뉴스타임스 / 우도헌 기자 trzzz@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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