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일로창고극장과 명동이 만난 날, 경계 없는 예술의 축제

전시/공연 / 권수빈 기자 / 2025-10-27 10:2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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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타임스 = 권수빈 기자] 삼일로창고극장이 지난 25일 명동 일대에서 개최한 ‘경계없는 페스티벌’이 시민과 관광객들의 큰 호응 속에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올 해로 2회를 맞이한 이 페스티벌은 오후 1시 개막선언과 함께 창고극장에서 출발한 거리 행진 퍼포먼스로 시작돼 명동 거리와 관광객이 모이는 공간을 무대로 ‘모두가 경계 없이 함께 즐기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사진=경계없는 페스티벌 현장

이후 오후 2시부터 명동역 하이해리엇 건물 앞에서 연극, 1인 퍼포먼스, 음악, 어린이 뮤지컬 등 총 8개 팀의 공연이 이어졌으며 경연을 통해 베스트 3작품이 선정됐다. 이날 행사에는 외국인 관광객과 서울시민이 대거 참여했으며, 극장장상과 상금이 수여된 수상팀은 변웅 ‘실패한 관객들’, 장성실 ’가능한 포옹’, 창작집단 싹 ‘환상공간-Dream Space’였다.


지난해 제1회 경계없는 페스티벌은 삼일로창고극장 및 명동 거리 일대에서 처음 개최됐다. 초청 2팀, 경연 8팀, 특별 1팀 등 총 11개의 공연이 명동예술극장 앞, 명동역 6번 출구, 삼일로창고극장 마당 등 세 개의 장소에서 릴레이 형식으로 진행됐다. 경연 작품으로는 로로컴퍼니 ‘소리에 삼일로를 얹다’, 혼자 놀던 사람들 ‘당신의 마이크’, 창작집단 움! ‘불시착’ 등이 참여했으며, 베스트 작품상에는 로로컴퍼니, 몸놀이 ‘몸-몸-몸’, 창작집단 움!이 선정됐다.


명동은 서울의 대표적 관광 상권이자 국내외 관광객이 밀집하는 도시 중심지다. 삼일로창고극장은 이러한 지리적·문화적 조건을 살려 ‘극장이 관객을 기다리는 장소’가 아니라 ‘관객이 길 위에서 예술을 만나고 경험하는 장’이 되기를 목표로 삼았다. 거리 행진과 공개 공연 형식을 명동 거리에서 선택함으로써 ‘시민과 관광객, 전문가와 비전문가, 국적과 장르의 경계’를 허무는 플랫폼을 구현했다.


명동이라는 공공 공간을 무대로 삼아 모든 참여자가 주체가 되는 ‘경계 없는 예술 경험’을 설계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창작자에게는 무대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 시민과 관광객에게는 거리에서 문화예술을 체감할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지역 문화생태계와 관광 산업 간의 시너지를 만들어내고 있다.


손정우 극장장은 “명동이라는 공간을 문화예술의 장으로 재해석하고자 했다”며 “극장이 시민·예술가·관광객이 소통하는 열린 플랫폼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뉴스타임스 / 권수빈 기자 ppbn0101@newstimes.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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