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건강 주간, 전국 확대 시행…“악성 민원 등으로 지친 공직자 회복 지원”

노동/복지 / 우도헌 기자 / 2025-10-24 10:53:21
  • 카카오톡 보내기

[뉴스타임스 = 우도헌 기자] 공무원들의 신체적·정신적 건강을 증진하기 위한 ‘공무원 건강 주간’ 행사가 전국 단위로 확대된다. 인사혁신처는 27일부터 내달 4일까지 세종, 대전, 제주 등지에서 ‘2025 하반기 공무원 건강 주간 행사’를 개최한다. 기존 세종 중심의 행사에서 벗어나 지역을 확대한 이번 행사는 공직자들에게 일상 속 휴식과 심리적 회복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사진=인사혁신처

공직사회에서는 최근 악성 민원으로 인한 공무원 피로와 정신적 소진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지난해에는 서귀포시 주민센터에서 민원인이 흉기를 휘둘러 공무원이 숨진 사건이 발생했고, 2022년에는 세종시의 한 구청 민원실에서 폭언과 폭행을 견디다 극단적 선택을 한 공무원이 있어 충격을 안겼다. 이러한 사건들은 공무원 정신건강 관리의 시급성을 드러냈고, 인사혁신처가 ‘건강 주간’을 제도화하는 계기가 됐다.


이번 행사에서는 마음 치유 콘서트, 불안 검사 및 아로마 체험, 미술심리 프로그램(‘민화야 놀자’) 등 심리적 회복을 위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또 달리기 자세 교정과 림프 순환 치유 등 신체적 회복 프로그램도 병행해 공무원들의 전인적 건강을 도모한다.


이러한 시도는 직무 스트레스 완화, 조직 내 소통 증진, 이직 방지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 악성 민원으로 인한 트라우마나 번아웃을 제때 관리하지 못하면 공직 효율성이 저하될 수 있기에 정기적인 건강 주간 운영은 공직사회의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예방적 복지정책이라 할 수 있다.


최동석 인사혁신처장은 “공무원들이 안전하고 활력 있게 일할 수 있는 공직사회 조성을 위해 앞으로도 다양한 심신 회복 프로그램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뉴스타임스 / 우도헌 기자 trzzz@naver.com 

 

[ⓒ 뉴스타임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카카오톡 보내기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