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0회 의령 홍의장군축제, 친환경 축제로 거듭나다

환경 / 우도헌 기자 / 2025-04-21 12: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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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낙동강유역환경청
[뉴스타임스 = 우도헌 기자] 올해 50회를 맞은 의령 홍의장군축제가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성황리에 열리며, 반세기 동안 이어온 의병정신을 다시 한 번 뜨겁게 불러냈다.


‘의병! 과거와 현재의 만남_나도 의병’이라는 구호 아래 열린 이번 축제는 임진왜란 당시 최초로 의병을 일으킨 곽재우 장군(1552~1617)의 숭고한 호국정신을 기리는 행사다. ‘홍의장군’이라는 별칭은 곽 장군이 붉은 옷을 입고 싸운 데서 비롯됐다. 그는 백성의 힘으로 나라를 지키겠다는 의지를 상징적으로 드러내며 전국적인 의병운동의 불씨가 됐다.

‘의병’은 국가의 위기 때 자발적으로 일어나 나라를 지킨 민중군을 뜻한다. 조선시대 임진왜란과 병자호란, 구한말 국권수호운동기에 걸쳐 의병들은 지역을 넘어 나라의 존망을 위해 싸웠다. 그들의 용기와 헌신은 지금도 공동체 정신의 원형으로 남아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번 축제는 1만여 명이 몰린 개막식의 혼불 채화식과 북놀이, 축등행렬로 시작돼 대규모 의병 출정 거리행진과 횃불 행렬로 절정을 이뤘다. 어린이 의병체험 프로그램도 큰 인기를 끌었다. ‘의병서당’과 ‘의병훈련소’에서는 활쏘기와 검무, 말타기 체험이 마련됐고, ‘의병토너먼트(오징어게임)’와 ‘홍의 엽전 투어’에서는 놀이와 역사학습이 결합됐다.

또 하나의 포인트는 ‘일회용품 없는 친환경 축제’로 거듭났다는 점이다. 낙동강유역환경청과 의령군, 경남도가 함께 일회용품 줄이기 캠페인을 벌이며 다회용기를 전면 도입했다. 환경 보호와 지속 가능한 축제 모델을 실현한 시도는 많은 관람객의 호응을 얻었다.

토요애수박축제, 이호섭 가요제, 민속 소 힘겨루기 대회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도 관광객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축제가 끝난 뒤 의령군은 “올해는 ‘의병의 정신’과 ‘친환경의 실천’을 모두 이뤄낸 뜻깊은 해였다”고 평가했다.

뉴스타임스 / 우도헌 기자 trzzz@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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