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위에 숨 쉬는 생명의 기록, 문경 돌리네습지
- 환경 / 우도헌 기자 / 2025-07-27 13:05:32
[뉴스타임스 = 우도헌 기자] 최근 경북 문경시가 세계적인 습지 보전의 권위인 람사르협약에서 ‘람사르 습지도시’로 공식 인증받았다. 이번 인증은 문경시와 지역 주민이 돌리네 습지를 오랜 시간 보호하고 현명하게 활용해온 노력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습지는 땅과 물이 만나 생명의 터전을 이루는 환경으로, 다양한 수생식물과 곤충, 조류, 포유류 등 다양한 생물종이 공존하는 곳이다. 물의 흐름과 땅의 지형, 토양과 기후가 어우러져 생태적 완충지대 역할을 수행하며 홍수 조절, 수질 정화, 탄소 저장 등 기후 변화 대응에도 중요한 기능을 한다.
그런 점에서 습지는 지속 가능한 지역사회와 생태계의 핵심 축으로 여겨진다. 특히 람사르 습지도시 인증은 지역 공동체가 자발적으로 습지 보전과 현명한 이용에 참여했음을 국제적으로 검증하는 제도다. 2015년 한국과 튀니지가 공동 발의해 채택된 제도로서 세계 27개국에서 74곳의 습지도시를 인증하며 생태관광과 지역 발전 모델로 자리 잡고 있다.
문경 돌리네습지는 석회암 지대의 함몰 지형인 ‘돌리네’가 물을 일정하게 머금으며 형성된 세계적으로 희귀한 습지다. 일반적으로 돌리네는 빗물이 지하로 잘 스며들어 물이 고이지 않지만 문경의 굴봉산 일대 돌리네는 물 고임이 일정하고 수량이 풍부해 독특한 생태계를 형성하고 있다. 이곳에는 수달(1급 멸종위기종), 삵, 담비, 붉은배새매, 팔색조 등 다양한 멸종위기종을 포함해 약 932종의 야생생물이 서식한다. 과거에는 배가 다닐 정도로 수량이 풍부했던 곳으로, 지금도 생물 다양성과 생태적 기능이 뛰어난 자연자원으로 평가된다.
최근에는 약 85억 원을 투입해 문경 돌리네습지 탐방센터가 개관했다. 이 공간은 방문객들에게 습지의 생태적 가치와 지질학적 특성을 교육하고 체험할 수 있는 장으로 활용되며, 생태관광 활성화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람사르 습지도시로 인증되면 지역 농·수산물 판촉이나 생태관광 프로그램에 공식 상표 활용이 가능해지고, 환경부로부터 습지 보전·관리, 인식증진, 생태관광 기반 시설 확충 비용을 지원 받을 수 있다. 이같은 실질적 혜택과 함께 지역사회와 생태계가 조화롭게 공존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한다. 이번 문경 돌리네습지 인증으로 한국은 기존 창녕 우포늪, 서귀포 물영아리오름, 서천 갯벌 등 7곳에 이어 총 9개의 람사르 습지도시를 보유하게 됐다.
또한 지역 생태자원을 지속 가능한 관광으로 연계할 수 있다. 돌리네습지 탐방센터와 연계된 체험·교육 프로그램은 지역민과 방문객 모두가 생태적 중요성을 체감하며, 지역 경제와 환경 보전이 함께 순환하는 모델을 제시한다. 문경시 류현욱 담당자는 “람사르 습지도시 인증은 오랜 시간 자연 생태계를 지켜온 지역 주민들의 노력 덕분”이라며, 앞으로도 습지 보호와 생태관광 활성화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돌리네습지는 세계적 희귀 생태계와 지역사회가 함께 호흡하는 공간으로, 한국 생태관광과 환경 보전의 새로운 기준을 세우게 됐다.
뉴스타임스 / 우도헌 기자 trzzz@naver.com
![]() |
| ▲사진=환경부 |
습지는 땅과 물이 만나 생명의 터전을 이루는 환경으로, 다양한 수생식물과 곤충, 조류, 포유류 등 다양한 생물종이 공존하는 곳이다. 물의 흐름과 땅의 지형, 토양과 기후가 어우러져 생태적 완충지대 역할을 수행하며 홍수 조절, 수질 정화, 탄소 저장 등 기후 변화 대응에도 중요한 기능을 한다.
그런 점에서 습지는 지속 가능한 지역사회와 생태계의 핵심 축으로 여겨진다. 특히 람사르 습지도시 인증은 지역 공동체가 자발적으로 습지 보전과 현명한 이용에 참여했음을 국제적으로 검증하는 제도다. 2015년 한국과 튀니지가 공동 발의해 채택된 제도로서 세계 27개국에서 74곳의 습지도시를 인증하며 생태관광과 지역 발전 모델로 자리 잡고 있다.
문경 돌리네습지는 석회암 지대의 함몰 지형인 ‘돌리네’가 물을 일정하게 머금으며 형성된 세계적으로 희귀한 습지다. 일반적으로 돌리네는 빗물이 지하로 잘 스며들어 물이 고이지 않지만 문경의 굴봉산 일대 돌리네는 물 고임이 일정하고 수량이 풍부해 독특한 생태계를 형성하고 있다. 이곳에는 수달(1급 멸종위기종), 삵, 담비, 붉은배새매, 팔색조 등 다양한 멸종위기종을 포함해 약 932종의 야생생물이 서식한다. 과거에는 배가 다닐 정도로 수량이 풍부했던 곳으로, 지금도 생물 다양성과 생태적 기능이 뛰어난 자연자원으로 평가된다.
최근에는 약 85억 원을 투입해 문경 돌리네습지 탐방센터가 개관했다. 이 공간은 방문객들에게 습지의 생태적 가치와 지질학적 특성을 교육하고 체험할 수 있는 장으로 활용되며, 생태관광 활성화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람사르 습지도시로 인증되면 지역 농·수산물 판촉이나 생태관광 프로그램에 공식 상표 활용이 가능해지고, 환경부로부터 습지 보전·관리, 인식증진, 생태관광 기반 시설 확충 비용을 지원 받을 수 있다. 이같은 실질적 혜택과 함께 지역사회와 생태계가 조화롭게 공존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한다. 이번 문경 돌리네습지 인증으로 한국은 기존 창녕 우포늪, 서귀포 물영아리오름, 서천 갯벌 등 7곳에 이어 총 9개의 람사르 습지도시를 보유하게 됐다.
또한 지역 생태자원을 지속 가능한 관광으로 연계할 수 있다. 돌리네습지 탐방센터와 연계된 체험·교육 프로그램은 지역민과 방문객 모두가 생태적 중요성을 체감하며, 지역 경제와 환경 보전이 함께 순환하는 모델을 제시한다. 문경시 류현욱 담당자는 “람사르 습지도시 인증은 오랜 시간 자연 생태계를 지켜온 지역 주민들의 노력 덕분”이라며, 앞으로도 습지 보호와 생태관광 활성화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돌리네습지는 세계적 희귀 생태계와 지역사회가 함께 호흡하는 공간으로, 한국 생태관광과 환경 보전의 새로운 기준을 세우게 됐다.
뉴스타임스 / 우도헌 기자 trzzz@naver.com
[ⓒ 뉴스타임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