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용운의 정신을 잇는 ‘만해축전’

사회일반 / 우도헌 기자 / 2025-09-01 13: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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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타임스 = 우도헌 기자] 한용운 선사의 종교적·사상적 고향에서 펼쳐지는 제27회 만해축전이 오는 10월까지 강원도 인제 곳곳에서 다채로운 문화 프로그램과 함께 이어진다. ‘중도·조화’를 주제로 한 이번 축전은 한용운의 삶과 정신을 되새기고, 지역민과 관람객이 함께 소통하는 장이 될 예정이다.

 

사진=KBS 뉴스

만해축전은 한용운 선사의 숭고한 정신과 문학적 업적을 기리고자 1997년 처음 개최된 이후 올해로 27회를 맞았다. 축전은 초기에는 작은 문학 행사 중심이었지만 점차 학술세미나, 문학·예술 경연, 지역 대동행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결합하며 지역 문화 브랜드로 성장했다. 매년 인제군 만해마을을 중심으로 열리며, 문학적 향유와 지역 관광, 주민 참여가 어우러진 문화·예술 축제로 자리 잡았다.

한용운(1879~1944)은 대한독립운동가, 시인, 승려로서 한국 근대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본명은 한형운, 호는 만해로 불렸다. 대표작인 ‘님의 침묵’은 일제강점기 시대 민족적 각성과 사랑을 주제로 한 시집으로, 시적 언어와 철학적 깊이로 높이 평가된다. 그는 민족운동에 참여하면서 우리 민족과 인간 존엄성을 지키기 위한 실천적 삶을 살았으며 불교 근대화와 민족 계몽에 힘썼다.


올해 만해축전은 문학과 예술, 학술이 결합된 다층적 행사로 진행됐다. 제23회 ‘님의 침묵 서예대전’ 시상식이 열렸으며, 하늘내린센터에서는 문화예술제 개회식과 전시, 공연이 이어졌다. 젊은 문학인을 격려하는 유심상 시상식에서는 시조 부문 박준·김상규 시인과 소설 부문 강화길 작가가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어 평화·실천·문예 3개 부문으로 시상하는 만해대상 시상식이 개최됐으며, 올해 평화대상은 ‘월드 센트럴 키친’, 실천대상은 수잔 솔티 디펜스 포럼 회장, 문예대상은 김주연 문학평론가와 ‘숲속의 호수’가 수상했다. 이밖에도 학술세미나, 문학·예술 경연, 지역 대동행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참가자들이 직접 경험하고 교감할 수 있는 장이 조성됐다.

한용운의 문학과 사상은 민족적 자각과 평화·실천·조화라는 가치로 축전에 고스란히 반영된다. 그의 사상을 오늘에 되살리는 교육적 의미 뿐만 아니라 지역민과 관람객을 연결하는 소통의 장으로 기능한다. 문학·예술·학술을 통합한 지역 문화 브랜드 강화로도 이어진다.
최상기 인제군수는 “만해축전이 한용운 선사의 숭고한 정신을 되새기고 지역 주민과 함께하는 문화축제가 되도록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했으며 김용현 축전추진위원장은 “중도와 조화의 가치를 담은 축전이 소통과 상생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뉴스타임스 / 우도헌 기자 trzzz@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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