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라미드 곁에 세운 21세기의 신전…개관 앞둔 이집트 대박물관
- 교통/관광 / 우도헌 기자 / 2025-10-23 13:32:04
개관 앞두고 파라오 아메네모페의 금팔찌 도난 사건 알려져
[뉴스타임스 = 우도헌 기자] 세계 최대 규모의 단일 문명 헌정 박물관으로 꼽히는 이집트 대박물관이 오는 11월 1일(현지시각)을 공식 개관일로 확정했다. 기자의 평원에 자리한 기자 피라미드에서 약 2 km 떨어진, 부지면적 약 50만㎡에 달하는 광대한 규모이다.
개관 직전, 충격적인 사건도 발생해 전세계인들의 이목을 끌었다. 제21왕조 아메네모페의 금팔찌가 카이로 박물관의 복원실에서 사라진 것이다. 범인이 박물관 복원 전문가라는 사실이 밝혀졌고, 며칠 만에 색출됐으나 값을 매길 수 없는 귀중한 문화재가 다소 헐값이라 할 수 있는 가격에 팔려 즉시 녹여진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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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집트 대박물관 |
이 박물관은 기존 카이로 타흐리르 광장의 이집트 박물관 역할을 이어받으며, 10만 점 이상의 고대 이집트 유물을 전시할 예정이다. 룩소르, 알렉산드리아 등 각지에서 수집된 유물도 이전됐다. 개관 준비에는 20년 이상이 소요됐고, 건설 예산만도 10억 달러(한화 약 1조4000억 원)를 넘었다.
이집트 당국은 개관 이후 연간 약 500만 명의 관람객이 방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동안 매년 초가 되면 “올해 개정 예정”이라는 발표가 수차례 나왔지만 실제로 이루어지지 않아 정식 개관에 대한 기대감이 수그러든 시간들이 있었기에 더욱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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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집트 대박물관 도난 사건. 사진=KBS 뉴스 캡처 |
개관을 앞둔 이집트 대박물관은 과거 왕들의 무덤이나 도굴 등으로 흩어졌던 유물들을 한곳에 집결시키고, ‘이집트 문명’이라는 하나의 흐름을 입체적으로 보여줄 대형 문화 인프라다. 개관이 얼마 남지 않은 지금, 이집트 대박물관은 세계 정상들까지 초청하면서 그 규모와 야심만큼이나 ‘완벽한 개막’이라는 과제를 맞고 있다.
뉴스타임스 / 우도헌 기자 trzzz@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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