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농업’이 품은 가능성

환경 / 우도헌 기자 / 2025-01-23 14: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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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타임스 = 우도헌 기자] 남양주시가 지난 22일 농업기술센터에서 ‘2025년도 도시농업위원회’를 열고, 도시농업의 방향성과 새로운 비전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홍지선 부시장을 비롯해 도시농업 전문가, 시민단체 대표 등이 참석해 지난해 성과를 돌아보고 올해 주요 사업 계획을 심의·의결했다.

 

사진=남양주시

특히 ‘창현 퍼머컬처 텃밭’ 시범 운영이 주목을 받았다. 자연 순환 원리를 바탕으로 한 친환경 텃밭 모델로, 기후위기에 대응하고 생태 감수성을 회복하기 위한 실험적 공간이자, 시민의 힐링과 교육이 공존하는 새로운 형태의 도시 농장이다.

‘도시농업’은 도시의 환경을 개선하고 지역 공동체를 회복하는 사회적 운동이기도 하다. 옥상이나 공원, 자투리땅에서 농작물을 기르고, 과정을 통해 생태 감수성을 높이고 주민 간 교류를 활성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도시민이 직접 흙을 만지고 먹거리를 길러내는 행위는 자연과의 관계를 다시 잇는 행위이기도 하다.

남양주시 도시농업위원회는 이러한 흐름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위원회는 도시농업 관련 주요 정책과 사업 방향을 심의하고, 시민 참여형 농업 모델을 확산시키는 데 목적이 있다. 행정 논의의 자리를 넘어 전문가와 시민이 함께 지역 특성에 맞는 농업 생태계를 구상하는 협력 플랫폼이다. 이번 회의에서 제시된 ‘시민 지도자 양성’과 ‘타지역 확산 모델 구축’ 계획도 그러한 맥락에서 나왔다.

남양주시가 이 같은 활동에 적극적인 이유는 분명하다. 기후위기와 도시 과밀화로 인한 환경 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도시농업이 탄소중립과 지역 생태 복원의 실질적 대안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동시에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농업활동은 지역 공동체를 회복하고, 삶의 질을 높이는 ‘도시형 복지’의 한 축으로 작용한다.

도시농업은 취미나 여가활동의 차원을 넘어 기후위기 시대의 새로운 도시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 남양주시의 실험은 그러한 흐름 의미 있는 걸음으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뉴스타임스 / 우도헌 기자 trzzz@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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