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에서 만난 충무공 이순신의 정신
- 교통/관광 / 우도헌 기자 / 2025-10-27 14:23:23
[뉴스타임스 = 우도헌 기자] 보성군이 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3일간 보성읍 열선루공원 일대에서 역사와 문화가 어우러진 ‘제1회 보성 열선루 이순신 역사문화축제’를 개최했다. 이번 축제는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이 열두 척의 전선만 남았다는 단호한 결의로 나라를 지킨 ‘열선루’를 중심으로 충무공의 위대한 정신과 보성 지역의 항일 정신을 재조명하는 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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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회 보성 열선루 이순신 역사문화축제. 사진=보성군 |
축제 첫날 오전, 지역 청소년 동아리들이 참여하는 ‘방과후 페스티벌’로 시작해 온라인으로 전국 참가자가 참여하는 ‘이순신 퀴즈대회’가 이어졌다. 오후에는 보성 녹차를 주제로 한 ‘티 칵테일 쇼 & 시음회’와 ‘티 퍼포먼스 들차회’로 녹차의 품격을 체험할 수 있었다. 개막식 저녁에는 취타대와 군악대 퍼레이드, 열선루 퍼포먼스 등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축하 무대가 펼쳐졌다. 대중가수들이 무대에 오른 ‘청춘 ON! 개막쇼’도 열려 활기찬 분위기를 완성했다.
둘째 날은 전국에서 모인 참가자들이 이순신 장군의 장계를 직접 써보는 ‘전국 장계쓰기대회’가 메인 행사다. 청소년 문화공연과 다문화가족 장기자랑, ‘티 아트 페스티벌’ 등 다채로운 문화 프로그램이 함께 진행됐다. 오후에는 보성 청년들이 참여하는 토크콘서트와 사물놀이 창극 ‘이순신과 열선루’가 무대에 올라 전통과 현대 공연예술을 조화롭게 선보였다. 저녁에는 인기 뮤지션과 EDM 파티가 이어져 축제의 열기를 고조시켰다.
마지막 날은 어린이와 청소년이 전통 다도 문화를 배우는 ‘학생 차 예절 경연대회’로 문을 열었고, 만화 <이끼>의 윤태호 작가가 진행하는 드로잉 콘서트가 진행됐다. 군민이 참여하는 ‘보성 이즈 갓 탤런트’ 장기자랑과 재능 경연을 끝으로 폐막식을 맞았다.
충무공 이순신 장군은 임진왜란 시기 단 12척의 전선으로 왜군에 맞서 나라를 지켜낸 우리 역사상 가장 존경받는 영웅이다. ‘열두 척의 전선’이라는 단호한 결의와 탁월한 전략, 백성을 향한 깊은 책임감은 오늘날에도 국민들에게 불굴의 의지와 희생정신의 상징으로 남아 있다. 역사적 인물을 넘어 위기 속에서도 절망하지 않고 굳건히 나라와 공동체를 지키려는 한국인의 정신적 뿌리이자 자부심으로 자리 잡았다.
이번 ‘열선루 이순신 역사문화축제’는 기념행사를 넘어 지역의 역사문화 자원을 재발견하고, 청년과 가족, 다양한 세대가 함께하는 소통의 장으로 기능할 전망이다. 특히 전국 규모의 장계쓰기대회와 온라인 퀴즈 대회, 다채로운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들은 역사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높이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긍정적 효과를 불러올 것으로 기대된다.
더불어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루는 축제 구성을 통해 전통문화가 일상에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생활문화’로서의 역할도 강화할 수 있다. 보성이라는 공간적 배경과 충무공 이순신의 역사적 가치는 지역민에게 자긍심을 심어주고, 방문객에게는 깊이 있는 문화 체험을 제공하는 중요한 기회가 된다. 역사와 예술, 지역 공동체가 만나 새로운 문화적 에너지를 발산하는 장으로, 이순신 장군의 불굴의 정신을 현대에 계승하는 의미 있는 축제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뉴스타임스 / 우도헌 기자 trzzz@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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