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강원도의 반짝임, 평창송어축제

교통/관광 / 우도헌 기자 / 2025-02-03 14:2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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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타임스 = 우도헌 기자] 지난 1월 3일부터 2월 2일까지 열린 제16회 평창송어축제가 어느덧 30년 가까이 이어진 지역 겨울 축제의 맥을 이어가며, 25만 명이 넘는 방문객을 불러모았다.


평창송어축제의 시작은 겨울철 강원도의 매력을 살리고, 지역 경제와 주민 참여를 동시에 촉진하는 것이었다. 16년을 거치면서 송어 낚시 행사에서 벗어나 다양한 체험과 먹거리, 가족 단위 방문객을 끌어들이는 복합 문화 이벤트로 진화했다. 송어 맨손 잡기, 황금 송어 찾기, 꽝 없는 송어 룰렛과 같은 이벤트는 아이들에게는 모험과 즐거움을, 낚시 마니아에게는 손맛과 설렘을 동시에 선사한다.
 

사진= 평창송어축제위원회

올해 축제에서는 평균 30~40cm, 800g에 달하는 송어가 풍성하게 공급되면서 참가자들의 만족도를 높였다. 축제장 곳곳에 마련된 식음료 공간과 매표소가 개선돼 방문객 편의가 강화된 점도 주목할 만하다. 축제는 총매출 25억 원, 5000개 이상의 일자리 창출, 지역 주민 인건비 5억 원 이상 지급이라는 성과로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했다.

공식 일정이 끝난 뒤에도 오는 9일까지 ‘자유낚시 행사’를 운영한다. 참가비 2만 원으로 송어를 자유롭게 가져갈 수 있는 행사로서 낚시 애호가들에게 평창의 겨울과 송어 낚시를 더 깊게 경험할 기회를 제공한다.

이번 축제는 이상 고온으로 인해 개막이 한 주 연기되는 등 기후 변수에 영향을 받았다. 겨울 축제가 갖는 ‘계절성’이라는 제약이 때로는 일정과 참여에 변동을 주는 한계로 작용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역 공동체와 주민 참여를 기반으로 한 ‘지역문화형 겨울축제’의 모범사례를 보여주고 있다. 축제를 찾는 이들은 송어를 잡는 즐거움뿐 아니라 겨울의 청량함과 강원도의 자연을 함께 경험하며 지역과 계절이 만들어내는 즐거움 속에 자신을 놓을 수 있다.

앞으로 축제위원회가 시설과 프로그램을 더욱 개선하고, 기후 변화 등 변수에 대응한다면 평창송어축제는 겨울철 강원 관광의 상징적 행사로 더욱 자리매김할 수 있을 예정이다.

뉴스타임스 / 우도헌 기자 trzzz@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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