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가사유상, ‘케데헌’ 인기…국중박, 연간 관람객 500만 명 돌파
- 전시/공연 / 권수빈 기자 / 2025-10-27 14:50:38
[뉴스타임스 = 권수빈 기자] 국립중앙박물관이 15일 기준 누적 관람객 501만6,382명을 기록하며 세계적인 명성을 입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약 70% 증가한 수치로, 루브르박물관, 바티칸박물관, 영국박물관, 메트로폴리탄박물관에 이어 세계 박물관 관람객 수 5위권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미술 전문 매체 ‘아트 뉴스페이퍼’가 발표한 2024년 기준 세계 박물관 관람객 순위에서 테이트 모던이 460만 명대로 5위를 기록한 점을 고려하면 국립중앙박물관의 위상이 단연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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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립중앙박물관. 사진=연합뉴스 |
관람객 증가는 다각적인 노력의 결과다. 우선 박물관은 전시 공간 리뉴얼과 함께 감각적이고 몰입감 있는 콘텐츠를 개발하며 관람객의 만족도를 높였다. 또 관람객 참여형 프로그램을 확대해 젊은 세대와 가족 단위 방문객의 호응을 얻었다. 특히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영향이 컸다. 작중 캐릭터인 ‘서씨’를 연상케 하는 캐릭터가 담긴 굿즈가 기존에 판매 중이었다는 사실이 큰 관심을 받는 등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폭발적 인기는 대한민국을 향한 관심으로 이어졌고, 국립중앙박물관 관람객이 6월 47만 명대에서 8월 86만 명대로 급증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반만년 역사를 무료 관람할 수 있다는 점 또한 큰 이점으로 작용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전통문화의 보고로서 ‘청동기 시대의 유물’, ‘신라 금관’, ‘백제 금동대향로’ 등 한국 역사와 문화의 정수를 보여주는 대표 전시품들이 관람객들의 발길을 끌고 있다. 더불어 올해는 ‘국립중앙박물관 분장대회’가 개최돼 SNS를 바탕으로 큰 화제가 됐다. 국립중앙박물관이 보유한 유물로 분장한 참가자들의 하이퀄리티 분장과 메소드 연기가 더할 나위 없는 웃음을 안겼다. 이외에도 다양한 문화 체험과 공연, 강연 프로그램들이 관람객과의 소통을 강화하는 데 일조했다.
외국인 관람객도 꾸준히 늘어나 올해 누적 18만5000명을 넘겼으며 지난해 최다 기록인 19만8000명을 뛰어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여름방학과 휴가철이 맞물린 8월에는 대학생과 젊은 세대, 관광객이 몰리며 최고 관람객 수를 경신했다.
국립중앙박물관과 소속 13개 박물관을 포함한 총 누적 관람객은 1,129만 명에 달해 프로야구 누적 관중 1,231만 명과 근접했다. 이는 국민의 문화 향유가 스포츠 관람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수준으로 성숙했음을 보여주는 지표다.
박물관 관계자는 “전시 공간의 새 단장과 감각적인 콘텐츠 개발, 관람객 참여 프로그램 확대 등 다방면의 노력이 결합된 결과”라며 “앞으로도 더욱 풍성하고 다채로운 문화 경험을 제공해 국민과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문화 중심지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국립중앙박물관의 눈부신 성장은 K-컬처 시대를 대표하는 전통문화의 힘과 대중의 문화 수요가 결합된 결과로, 앞으로 국내외 문화예술계에 미칠 영향이 더욱 기대된다.
뉴스타임스 / 권수빈 기자 ppbn0101@newstimes.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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