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관 20주년 맞은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

전시/공연 / 권수빈 기자 / 2025-01-14 17: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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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타임스 = 권수빈 기자] 2025년, 국립중앙박물관 내 공연예술의 중심지인 극장 용이 개관 20주년을 맞았다. 그동안 극장 용은 클래식, 전통예술, 어린이 공연, 창작 뮤지컬까지 아우르며 ‘박물관형 복합문화공간’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만들어왔다.


극장 용은 2005년 국립중앙박물관 용산 이전과 함께 문을 열었다. ‘용(龍)’은 용산(龍山)과 문화적 기상을 상징한다. 개관 초기에는 국악과 전통공연을 중심으로 했지만 이후 뮤지컬·클래식·어린이 공연 등 다채로운 장르를 담아냈다.
 

사진=국립중앙박물관

지난 20년 동안 극장 용은 ‘박물관 연계 시리즈’나 ‘사유하는 극장’처럼 박물관의 전시·유물과 예술 공연을 결합하는 독창적 프로젝트를 지속해왔다. 덕분에 박물관의 부속 공연장을 넘어 국립중앙박물관의 문화적 해석을 예술로 확장하는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올해 극장 용은 개관 20주년을 기념해 한 해 동안 다채로운 작품들을 무대에 올린다. 1월에는 K팝과 15인조 라이브 오케스트라가 어우러진 오페레타 뮤지컬 ‘판타지아 시즌3’가 관객과 만난다. 음악탐험대 ‘부니부니’와 새 주인공 ‘서준’이 펼치는 성장 이야기를 통해 사랑과 도전, 우정의 메시지를 전한다.

3월 말에는 영국 BBC의 교육 프로그램을 원작으로 한 숫자 학습 뮤지컬 ‘넘버 블록스’가 초연된다. 어린이들이 숫자 캐릭터들과 모험을 펼치며 기초 수학 개념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는 교육형 공연이다.


6월에는 박물관 전시와 연계한 특별기획 ‘박물관 연계 시리즈’ 3편이 무대에 오른다. 관객 참여형 클래식 콘서트 ‘교실 밖 클래식’, 전통 춤과 연희를 엮은 렉처 콘서트 ‘시시풍류: 그 시절 우리의 풍류’, 조선시대 이야기꾼 전기수의 삶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조선 이야기꾼 전기수’가 있다.

여름 시즌인 7~8월에는 안녕달 작가의 인기 그림책을 원작으로 한 창작 뮤지컬 ‘할머니의 여름휴가’가 무대에 오른다. 손자가 선물한 소라껍데기를 통해 펼쳐지는 상상의 여행이 따뜻한 감동을 전한다.

가을에는 강경수 작가의 베스트셀러를 각색한 판타지 첩보 액션 뮤지컬 ‘코드네임 X’가 무대에 오른다. 과거로 빨려 들어간 평범한 11살 소년의 성장기를 그린 작품이다.

11월에는 국립중앙박물관의 대표 유물인 반가사유상을 주제로 한 ‘사유하는 극장’ 시리즈가 돌아온다. 사유와 성찰의 메시지를 예술로 풀어내며 박물관형 공연의 정체성을 이어간다.

연말에는 타임슬립 역사 뮤지컬 ‘조선 마법사관 진준: 시간의 문을 열다’가 대미를 장식한다. 세종대왕과 이순신 장군의 시대를 넘나드는 흥미로운 서사를 통해 관객들에게 색다른 시간 여행의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20주년 기념 시즌 패키지 티켓이 출시된다. 최대 60% 할인 혜택과 함께 극장 용 스페셜 굿즈 세트, 국립중앙박물관 특별기획전 티켓 등이 제공된다.

극장 용의 20년은 유물과 역사를 소재로 예술적 상상력을 펼치는 플랫폼으로 진화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박물관의 유물처럼 과거를 지키되 무대의 예술처럼 현재를 살아 있는 이야기로 만드는 곳이라 할 수 있다. 

 

뉴스타임스 / 권수빈 기자 ppbn0101@newstimes.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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